▲세상에 단 한명뿐인 나최관묵
나아가 이러한 노력을 통해 일단 나의 이름을 인지시킨 후에는 이름의 희귀성 때문에 사람들은 나의 이름을 쉽게 잊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자그마한 노력만 투자한다면 어려운 나의 이름은 사람들에게 나의 존재를 오랫동안 기억하게 만들어 주는 훌륭한 삶의 수단이 되는 것이다. 조직의 홍보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내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홍보수단인 셈이다.
경험상 콤플렉스란 다분히 본인 자신의 인식에서 시작하기보다는 타인의 농담이나 지적에서 비롯된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작은 키와 대머리는 나의 낙천적인 성격상 콤플렉스 축에도 끼지 못한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장난치기 좋아하는 주변의 친구나 동료들은 간혹 나의 작은 키와 대머리를 농담의 소재로 삼아 웃음을 유도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나는 한술 더 떠 "내 키와 머리카락은 아직도 자라고 있는 중이야. 내 신체의 성장속도가 남들보다 좀 늦어서…"하고 오히려 나의 콤플렉스를 농담의 가운데로 끌어들여 더 큰 폭소를 유도한다.
이렇게 되면 이후부터는 나의 작은 키와 대머리는 더 이상 농담의 소재로서 가치를 잃게 된다. 자신의 콤플렉스를 숨기고 포장하려 든다면 오히려 사람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하는 결과만을 낳게 되어 영원히 피할 수 없는 치부로 남게 된다.
콤플렉스란 이처럼 자그마한 노력과 마음가짐에 따라서 손쉽게 극복되거나 오히려 삶의 훌륭한 도구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나는 주장한다. '피할 수 없는 콤플렉스라면 즐기고 활용하라!'라고.
추정해 보건대 전국에 '최관묵'이라는 이름을 지닌 동명이인이 5~6명 정도는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키 작고, 대머리인 '최관묵'은 이 세상에 나 혼자만이 아닐까? 이런 자부심에 나는 오늘도 당당히 외출을 서두른다.
덧붙이는 글 | [기사 공모] 나만의 콤플렉스, 이렇게 극복했다
혹시 지금 콤플렉스 때문에 괴롭습니까? 아니면 콤플렉스라는 것이 뭔지 전혀 모르고 지내십니까? 혹은 지독한 콤플렉스에 시달렸으나 지금은 훨훨 털어버리고 마음 편하게 지내십니까?
누구에게나 콤플렉스 하나쯤은 있다고 합니다. 한편으로는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괴롭히는 콤플렉스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외모, 성격, 학벌, 재산…. 그 밖에 여러 콤플렉스가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시간이 약이란 말처럼 어떤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콤플렉스를 털어버리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갈수록 콤플렉스에 더 빠져들어 결국에는 마음 한 구석에 깊은 병을 키우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십니까? 혹 콤플렉스를 과감히 던져버리고 자신감 있게 살고 있습니까? 만일 그런 분이 계신다면 저희에게 콤플렉스를 극복한 '비법'을 기사로 써서 보내주십시오. 콤플렉스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분들에게 '복음'과도 같은 소식을 전해 줄 여러분의 경험담을 기다립니다. 지금 응모하십시오.
응모 기간 : 2005년 3월 8일(화)~ 3월 31일(목)
응모 방법 : 기사 하단 '덧붙이는 글'란에 <콤플렉스 극복기> 응모글이라고 써주세요.
우수작 발표 : 4월 6일(수) 오마이뉴스 광장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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