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만들어 먹은 쫄볶이이선미
어제도 집에 들어와 인터넷 서핑을 하고 기획서를 쓰고 나니 어김없이 배가 출출했다. 저녁을 너무 일찍 먹었나 후회가 되면서 쫄볶이를 해먹고 싶어졌다. 하지만 여타 기름기 없는 음식에 비해 쫄볶기는 열량이 높다는 생각이 언뜻 스쳐 갈등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내 저지르고 말았다. 냉동만두 3개, 파, 느타리버섯 2개, 쫄면, 햄 3조각을 넣고 쫄볶이를 한 것이다.
텔레비전을 켜놓고 음식을 먹고 나니 다 비워진 접시 위에 후회가 쌓여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회개하는 마음으로 녹차를 마셨다. 중국 사람들은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난 뒤 녹차를 마신다고는 하는데, 몸이 찬 나에게 녹차는 사실 맞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다른 차를 찾아볼까 생각중이다.
20대 중반인 나에게 읽을거리, 볼거리, 먹을거리는 일 이외에 오감의 만족을 채워주는 요소이지만 절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오늘은 먹을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고민은 바나나 하나로 대체하는 게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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