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을 하고 있는 조문기 이사장.오마이뉴스 조호진
조문기(80)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의 회고록 <슬픈 조국의 노래>(유지호·권남경 정리) 출판기념회가 25일 저녁 6시 서울 세종문화예술회관 세종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각계 인사들은 '부민관 폭파사건'의 주역인 조문기 이사장을 이 시대의 마지막 의사(義士)라면서, 친일파가 청산되지 않은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꼿꼿하게 팔십 평생을 살아왔다고 그의 애국적 삶을 높이 평가했다.
한상범(전 민족문제연구소장) 전 의문사진상위원회 위원장은 축사에서 "조국과 겨레에 대한 사랑과 애착으로 살아온 분으로 세속에 물들지 않고 외길을 살아왔다"고 평가했다.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는 "선생의 정신을 가슴에 새겨 독도 영토 분쟁 등에 대해 똑바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소 초대 이사장을 지낸 이돈명 변호사는 "일생을 애국심으로 살아온 선생을 누가 험담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고, 함세웅 신부는 "불의 앞에서 정의를 말한 스승이자 사자후로 부일잔재 청산을 외치며 역사를 깨우치게 한 어른"이라고 말했다.
조문기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민족의 이름을 들먹이며 책을 펴내게 돼 죄스럽다"며 "남은 여생은 민족을 끌어안고 살다 죽겠다"고 짧게 인사했다.
이날 출판기념회 자리에는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사업회장, 이종찬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장, 김삼웅 독립기념관장,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최병모 전 민변 회장,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 신용하 한양대 석좌교수, 정철용 전 반민특위 조사관, 송기인 신부, 배다지 선생 등 독립운동단체 대표와 각계 인사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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