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복상임대표(오른쪽)와 발족선언문을 낭독 중인 함세웅 신부김덕진
지난 91년 소위 ‘유서대필사건’으로 3년간 옥고를 치른 강기훈씨 사건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시민사회의 공동 대책위원회가 발족했다.
이창복 전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이하 전민련) 상임의장(현 경기대 이사장)을 상임대표로 하고 김상근(목사), 박정기(박종철 열사 부친), 이부영(단국대 민주동문회 회장), 임기란(민가협 전 상임의장), 함세웅(신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을 공동대표로 하는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사건 진상규명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29일 오전 10시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박래군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는 사건 당사자인 강기훈씨는 물론, 대책위 공동대표단, 조순덕 상임의장을 비롯한 민가협 회원들, 전태일 열사 모친 이소선씨, 이한열 열사 모친 배은심씨, 열린우리당 이인영 의원, 천주교인권위원회 변연식위원장, 민변의 이덕우 변호사 등과 강기훈씨와 함께 활동하던 전민련동지회 회원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기설 열사가 분신하던 당시 전민련 의장이었던 이창복 상임대표는 여는 말을 통해, “이 사건의 진상규명은 한 개인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는 문제이며 동시에 사회를 맑게 하는 일"이라며 동참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