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즐겁고 행복하게 만드는 자원봉사

등록 2005.03.31 13:28수정 2005.03.3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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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자원봉사 보수교육
노원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자원봉사 보수교육박미향
지난 28일 오후 3시 노원구청 대강당에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모였다. 이들은 모두 자원봉사에 관심이 있거나 현재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


300여명이 모인 이날, 유명 강사로 알려진 정덕희 교수 (명지대 사회교육원)의 ‘자원봉사자의 사회적 역할, 의의’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봉사활동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활동 중에 경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갈등 해결이 초점이었다.

강좌소식을 전해준 이웃의 김춘심님 (상계8동 거주)은 병원, 복지시설, 경로당 등에서 이미용 봉사를 하고 있다. 봉사실적이 2000시간을 넘는다고 하니 정말, 봉사로 생활하는 분이다.

앞으로는 토요 휴업일에 맞추어 초등학교 4학년의 손녀와 함께 뇌성마비복지관에서 활동을 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만한 손녀가 있으리라고 상상되지 않는 나이였고 웃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아마도 자원봉사가 스스로를 즐겁고 행복하게 만드는 아름다움의 원천이지 않을까? 이처럼 아름다운 자원봉사를 실천하는 분의 일과는 어떤지 궁금해졌다.

일주일동안 매요일마다 각기 서로 다른 봉사활동으로 바쁜 시간을 쪼개고 있다는 답이었다. 화요일에는 뇌성마비 복지관을 찾아가고 수요일에는 병원에서 환자를 위해 이미용을 하여주는 봉사, 목요일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마사지, 토요일에는 홍파시립복지관에서의 봉사 등을 조심스럽게 말했다. 자원봉사는 스스로를 좋아서 하는 것인데 지나친 자랑처럼 비칠까를 염려하는 듯 했다.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옆에 있던 다른 이로부터 수화교육과정도 수료하여서 수화봉사단으로도 활동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 외에도 장애인시설이나 복지관 등에서 나들이 봉사 등 행사가 있으면 언제라도 함께 동참을 한다고 귀띔했다.


수지침 봉사
수지침 봉사박미향
자원봉사란 자유의지를 뜻하는 라틴어 Voluntas에서 유래하며 이는 스스로 원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을 의미하는 것. 즉, 타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우러나오는 것이기에 더욱 즐거워지고 적극적인 성향을 나타낸다. 그래서인지 강좌에 모인 이들의 모습에는 사회와 이웃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 깃들어 있었다. 특히 정덕희 교수의 구수한 입담과 알맞은 비유로 자원봉사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에는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이 많았다. 또 인생을 봄, 여름, 가을, 겨울 등의 계절에 비유한 이야기에서는 웃음과 박수로 응답을 했다.

자원봉사를 하노라면 가족들과의 마찰도 일어날 수 있고 우울증이 생기는 등 마음이 불편해질 수 있다. 그러한 갈등을 풀어나가기 위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기 위한 시간이 마련된 것이 이날 강좌의 핵심이었다.


열린 마음, 열린 생각의 자원봉사는 사회와 이웃에 대한 사랑이 두 배로 늘어난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덧붙이는 글 | * 국정넷포터와 위민넷에 송고하였습니다.

덧붙이는 글 * 국정넷포터와 위민넷에 송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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