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찰을 달고 서있는 나무들이 팔려나가길 기다리고 있다.안병기
나무가 모이면 숲을 만들어진다. 사람들이 모이면 시장이 들어선다. 말하자면 시장은 사람이 만든 숲인 셈이다.
대전 구 도심인 중교 다리 위에선 지금 임시 나무 시장이 열리고 있다. 해마다 4월 한 달 동안 열리는 이 나무 시장에는 멀리 옥천 등에서 나무를 사러 모여든다. 휴일에는 차가 지나다니기 어려울 정도로 나무를 사러 사람들이 몰려든다. 나무가 모여드니 자연스럽게 사람 숲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곳에서는 각종 나무들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나이 지긋한 아저씨들이 주로 찾는 나무는 정원에 키울 나무나 유실수, 그리고 조상의 묘소를 단장할 측백나무나 황금측백나무 같은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