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부사장에 김홍 보도본부장 임명

불법녹음 사태 책임 지고 경영본부장 사임

등록 2005.04.12 15:44수정 2005.04.14 02:20
0
원고료로 응원
KBS(사장 정연주)가 부사장을 비롯해 본부장, 센터장, 총국장 등 경영진에 대해 큰 폭의 인사를 단행했다. 내년 5월 임기 만료를 앞둔 정 사장으로서는 후반기 체제를 이끌 경영진을 구성한 셈이다.

a 김홍 신임 KBS 부사장.

김홍 신임 KBS 부사장. ⓒ KBS 제공

정연주 사장은 12일 김홍 보도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이어 보도본부장에 이일화 창원총국장을, 경영본부장에 황인덕 광고팀장을 각각 임명했다. 제작본부장에 이원군 편성본부장이, 편성본부장에는 장윤택 제작본부장이 각각 자리를 바꿔 임명됐다.

또 정책센터장에는 윤덕수 방송연구문화팀장이, 시청자센터장에는 오태수 전주방송총국장이, 글로벌센터장에는 최춘애 국제협력팀장이 각각 임명됐다.

창원방송총국장에 이기진 라디오편성제작팀장, 전주방송총국장에 윤흥식 전 드라마 제작국장, 대전방송총국장에 고희일 PD, 춘천방송총국장 김창희 기술본부팀장 등 4개 총국장에 대한 인사도 이어졌다.

한편 지난달 말 불법녹음 사건의 발단이 됐던 노무팀 관할 본부장인 정태진 경영본부장은 사임했다. 또 잇따른 실책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던 7명의 경영진 중 안동수 부사장도 이번에 물러났다. 안 부사장은 경영쇄신 차원에서 물러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예고된 인사'였다. 지난번 불법녹음 사태와 관련, 정 사장이 지난 1일 노조와 합의하면서 책임자 인사조처, 경영진 쇄신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초부터 KBS 내부에서는 개혁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리더십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져왔다.

지난 6일에는 팀제 보완을 골자로 한 KBS 조직개편안이 이사회를 통과, 팀장급 후속인사도 맞물려 있던 상태였다. 장해랑 KBS 비서팀장은 12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팀제 등 그동안 추진해온 개혁과제 완성을 위한 혁신과정"이라는 표현으로 이번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신임 김홍 부사장은 51년 충남 천안 출생으로 77년 동양방송(TBC) 기자로 방송계에 입문했다. 이후 KBS 보도국 기동취재부장과 문화부장, 통일부장을 거쳐 뉴미디어본부 방송콘텐츠 주간, 보도국 편집 2주간을 지냈으며 지난해 5월부터 보도본부장을 맡아왔다. 천안고와 고려대를 나왔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민주언론운동협의회(현 민언련) 사무차장, 미디어오늘 차장, 오마이뉴스 사회부장 역임. 참여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을 거쳐 현재 노무현재단 홍보출판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이러다가 대한민국이 세계지도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 이러다가 대한민국이 세계지도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
  2. 2 "대통령, 정상일까 싶다... 이런데 교회에 무슨 중립 있나" "대통령, 정상일까 싶다... 이런데 교회에 무슨 중립 있나"
  3. 3 체코 언론이 김건희 여사 보도하면서 사라진 단어 '사기꾼' '거짓말'  체코 언론이 김건희 여사 보도하면서 사라진 단어 '사기꾼' '거짓말'
  4. 4 마을에서 먹을 걸 못 삽니다, '식품 사막' 아십니까 마을에서 먹을 걸 못 삽니다, '식품 사막' 아십니까
  5. 5 계엄은 정말 망상일까? 아무도 몰랐던 '청와대 보고서' 계엄은 정말 망상일까? 아무도 몰랐던 '청와대 보고서'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