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향
영화 <반지의 제왕>에는 전쟁 때문에 나무를 마구 베어내는 장면이 있다. 이에 격분한 나무들이 힘을 합해 홍수를 일으켜 사람을 구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자연과 사람의 관계가 어떠한지, 나무가 없는 자연이 어떠한지를 잘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지금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앞길에는 <나무, 그 품에 안기다>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작년에 이어 환경재단 그린페스티벌이 주최하는 세 번째 환경사진전이다. 지난해에는 <세계의 도시와 환경 사진전>에 관한 사진을 보았는데, 이번에는 초록의 나무세계를 4월 24일까지 볼 수 있다.
나무 한 그루, 두 그루가 모여서 이루어지는 숲은 많은 역할을 한다. 말없이 묵묵히 서 있는 나무, 그 나무들이 모여진 숲은 말없이 신선한 공기와 맑은 물을 우리에게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물과 곤충에게는 서식처로서, 먹이생산의 공간으로서, 또 비가 오면 산사태를 막아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