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동안…> 일부 글, 원저작자 표기 않아 물의

출판사, 확인된 문제글 원저작자 넣어 수정판 내기로

등록 2005.04.13 13:49수정 2005.04.1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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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주 연속 베스트셀러 종합 차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살아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탄줘잉 지음/김명은 옮김/위즈덤하우스 펴냄)가 실린 글 중 일부가 원저작자가 따로 있는데도 이를 밝히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12일 이 책을 번역 출간한 출판사 위즈덤하우스는 '소재 차용에 대한 입장'을 발표, 이같은 사실을 시인하고 독자들에게 깊이 반성한다며 사과했다.


또 출판사측은 확인된 내용을 중심으로 원저작자를 밝힌 2판을 이번 주말 경에 출간하겠다고 밝혔다. 위즈덤하우스는 이후 다른 이야기들에 대해서도 계속 확인해나갈 작정이며 또 다시 밝혀질 경우 수정하겠다고 했다.

수정되는 2판에서는 '탄줘잉 지음/김명은 옮김'에서 '지음' 대신 '편저'로 바뀌고, 본문에서도 2번째 이야기 '소중한 친구 만들기'와 17번째 이야기 '낯선 사람에게 말 걸어보기', 37번째 이야기 '악기 하나 배워보기' 등 세 군데 대해서는 원저작자의 이름이 들어간다.

그동안 이 책의 일부 꼭지 글 원저작자가 따로 있다는 지적이 이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제기됐다.

독자 박서현씨는 37번째 이야기 '악기 하나 배워보기'가 1991년 10월호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실린 '아버지가 사주신 아코디언'(웨인 캘린 지음)과 "기본 스토리는 물론 주제·배경·전개 그리고 심지어 글에 쓰인 단어들 자체도 매우 흡사"하다며 "캘린 글의 로큰롤 음악에 빠져 라디오에 매달려 살던 주인공의 아코디언을 상자속의 '낡은 기타'로 바꿔 놓았다"고까지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이 일자 출판사측은 "당시 원서를 한국말로 옮기는 과정에서 저자인 탄줘잉이 원저작자명을 중국어로 차용한 것을 다시 한국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정확성이 떨어져 이를 확인하려 했으나 쉽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 책은 중국인 탄줘잉이 쓴 것으로 중국에서 <인생에서 해 봐야 할 99가지>라는 제목으로 출간됐고 우리말로 번역 출간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재편집하는 과정을 거쳐 일부 내용을 삭제, 보완하여 <살아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로 출간됐다.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 (양장) - 우리의 일기장을 채울 따뜻한 일상의 조각들

탄줘잉 엮음, 김명은 옮김,
위즈덤하우스,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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