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진출 1년, 눈물이 마르고 닳았다"

1년 전 눈물보인 단병호 "아쉽지만 노동자 의원으로 자부심"

등록 2005.04.14 12:51수정 2005.04.1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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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민주노동당은 원내진출 1주년을 맞아 국회 본청앞 계단에서 기념행사를 갖고 원내진출 1년의 평가와 향후 민생과 정치개혁을 다짐했다.

민주노동당은 원내진출 1주년을 맞아 국회 본청앞 계단에서 기념행사를 갖고 원내진출 1년의 평가와 향후 민생과 정치개혁을 다짐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노동자들이 나에 대해서 아쉽다고 평가하기도 하고, 어려움 속에서 노력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돌이켜 보면, 국회가 진보정당이 일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은 아니었던 것 같다. 닫힌 국회였다. 가시적으로 나타난 성과는 상당히 미약할지 모르지만 원내에서 진보의 목소리를 낸 것은 의미가 있다."

약 1년 전 개원기념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였던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은 14일 원내진출 1주년 기자회견에서 "나름대로 노동자 입장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자부심은 갖고 있다"며 그동안의 소감을 밝혔다.

당시 단 의원은 "현장의 노동자들이 '노동자 국회의원이 한 명만 있었으면' 했는데"라고 소감을 밝히다가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보여 주변을 숙연하게 만들었지만, 1년 후는 보다 담담한 표정이었다. 단 의원은 "그동안 눈물이 마르고 닳았다"며 1년동안의 어려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날 오전 민주노동당 의원과 최고위원, 당직자들은 국회 본관 앞에서 원내진출 1주년 의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5월 말 17대 국회가 개원하던 날에도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김혜경 민주노동당 대표는 "이제 더이상 새내기가 아닌 당당한 대안세력으로 신발끈을 조여매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조승수 민주노동당 의원은 "그동안 '민주노동당의 원내 활동이 원외와 무슨 차이가 있냐', '민주노동당은 뉴스 거리가 없다'는 비판도 있었다"며 "그러나 민주노동당만큼 민중의 삶을 지키려고 노력한 정당은 없다"며 자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민주노동당은 원내진출 1주년을 맞아 의정활동 목표로 반부패와 민생과제 실현, 한반도 평화 구축을 꼽았다.

반부패 문제와 관련, 민주노동당은 정치권은 물론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형식의 '범국민 국회개혁특위'를 제안했다. 또한 민주노동당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대해 "반부패 협약은 체결하고 불법정치자금 환수 약속은 지키지 않는 오리발 정치를 중단하라"고 꼬집기도 했다.


a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 상실위기에 처한 조승수 의원의 1년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 상실위기에 처한 조승수 의원의 1년의 소회를 밝히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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