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훈
표지판을 따라 산길을 구불구불 돌아서 한참-생각보다 멀었다-을 가니 악양루 입구의 표지판이 음식점 표지판과 함께 길가에 딱 붙어 있어 찾기는 쉬웠다. 대산면에서 산길을 따라 내려오면 표지판을 보고 들어가려면 U턴 하듯이 차를 빙~ 돌려야 한다.
주차장에 들어서면 악양루를 찾아온다는 것이 잘못하여 음식점을 찾아온 것으로 착각을 할 정도로 악양루(경상남도 지정 기념물)라는 기분은 전혀 나지 않는다. 아무튼 악양루 입구에는 '악양루 가든'의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에는 문제가 없었다. 우연히 가는 길이 아니고 일부러 찾아가 보려면 대산면에서 산길을 돌아서 가는 것 보다는 법수면 쪽에서 곧장 가면 훨씬 쉬울 것이다.
주차장에서 음식점 뒤 함안천 옆의 오솔길로 5분 쯤 들어가면 절벽이라고 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을 정도의 높지 않은 바위절벽에 아슬아슬하게 정자 하나가 걸려 있다. 남강과 낙동강의 함안천의 합류지점으로 지금 보아도 예전의 풍류가들을 기분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정도의 자리에 지어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