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소환된 권광진씨 "나는 죄가 없다"

[유전개발 의혹] 참고인 자진출두... 출금자 3명 추가 총 15명

등록 2005.04.19 10:47수정 2005.04.1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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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러시아 사할린 유전개발사업'을 처음으로 계획했던 권광진 쿡에너지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자진 출두했다. 사진은 권씨가 특수3부 조사실로 올라가는 승강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러시아 사할린 유전개발사업'을 처음으로 계획했던 권광진 쿡에너지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자진 출두했다. 사진은 권씨가 특수3부 조사실로 올라가는 승강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 오마이뉴스 유창재

[2신 : 19일 오후 2시 40분]

권광진 쿡에너지 대표 "나는 죄가 없다"... 참고인으로 자진 출두


"지금 뭐라고 말하지 않겠다. 난 죄가 없기 때문에 (이광재 의원 등에게 죄를) 덮어씌울 이유도 없다. (나중에)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러시아 사할린 유전개발사업'을 처음으로 계획했던 권광진 쿡에너지 대표가 19일 오후 1시45분경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자진 출두하면서 초미의 관심사인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이 유전개발사업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묻는 취재기자들의 질문에 이처럼 대답했다.

이어 권씨는 '이 의원이 이번 사업의 뒤에 있었나'는 질문에도 "그건 모르겠다"고 잘라 말했고, '최근 검찰 출두 전에 이 의원 사무실과 전화 통화했나'는 물음에 "안했다"고 답했다.

또 권씨는 '유전 인수계약서'의 결함 여부에 대해 "잘못된 것이 아니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변호사가 잘 몰라서 하는 소리"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권씨는 전대월씨를 만났는지 여부에 대해 "만나지 않았다"고 했고, 허문석씨와 관련해 "허문석씨도 속았고 잘못한 것"이라고 중얼거리듯 답변했다.


검찰 청사로 들어서 승강기에 올라탄 권씨를 붙들고 기자들이 10여분간 계속해서 질문을 하자, 권씨는 "그만 올라가게 해달라. 약속시간이 늦었다"는 말로 답변을 피하고서 조사실로 향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홍만표 부장검사)는 이번 사건의 첫 소환자인 권씨를 상대로 부동산개발업자인 전대월 하이앤드 대표에게 유전사업을 제안하게된 배경과 전씨가 이 의원을 통해 석유전문가 겸 지질학자로 알려진 허문석씨를 만나 철도청(현 철도공사)의 유전개발사업에 뛰어든 과정 등을 집중 조사한다.



[1신 : 19일 오전 10시50분]

검찰, '유전개발사업' 제안자 권광진씨 첫 소환... 출금자 3명 추가 총 15명


'러시아 유전개발사업' 투자비리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홍만표 부장검사)는 19일 오후 권광진 쿡에너지 대표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의 수사 착수 이후 첫 소환되는 권씨는 이번 유전개발사업을 처음 구상하고 전대월 하이앤드 사장에게 제안한 인물로 알려져 왔다.

검찰은 권씨가 출두하면 전씨에게 유전사업을 제안하게 된 배경과 전씨가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을 통해 석유전문가 겸 지질학자로 알려진 허문석씨를 만나서 철도청(현 철도공사)에 유전개발사업에 뛰어들게 하는 과정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관련자 소환은 오늘부터 사건의 외곽에서부터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할 것"이라며 "권씨에게 소환통보를 했으나 참고인 신분이기에 나올지 여부는 본인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사건 관련자들의 계좌추적과 관련해 "계좌추적의 범위를 특정하기 위한 자료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검찰은 이날 권씨 이외에도 철도공사와 철도교통진흥재단, 우리은행 등 이번 사건과 관련된 해당기관의 실무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벌인 뒤, 이번 주중으로 왕영용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 등 감사원에서 수사의뢰한 핵심 인물들을 잇따라 소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미 출국금지 조치한 김세호 건설교통부 차관 등 12명 이외에도 전씨와 거래관계가 있는 황아무개씨 등 3명을 추가로 출금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출금자는 모두 15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검찰은 이번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는 핵심 인물로 도피중인 전대월씨에 대한 경찰의 신병확보가 실패함에 따라 검찰수사관 4명으로 구성된 검거전담반을 편성해 직접 체포에 나섰다. 그리고 인도네시아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진 허문석 코리아크루드오일(KCO) 대표에 대한 조기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18일 이번 사건과 관련된 해당기관의 사무실이나 관련자의 자택 등 모두 12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이를 통해 확보한 하드디스크와 관련 장부 등 종이상자 26개 분량의 자료에 대한 정밀 분석작업을 대검 중수부 특별수사지원과의 압수물 분석반의 지원을 받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검찰은 왕 본부장이 지난해 8월 12일 열린 사업설명회(차장 주재의 본부장급 회의)에서 당초 사업지분율(35%)에 따라 예상됐던 철도청의 230억원 가량의 분담금보다 160억원 가량 많은 390억원이 필요하다고 보고한 이유 등에 대해서도 조사키로 했다.

또 검찰은 지난해 10월 4일 KCO가 러시아 측에 650만달러의 유전인수 계약금을 송금한 날 동시에 산업자원부에서 KCO의 '해외자원개발사업' 신고를 처리해준 것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정·관계 인사들이 관여했는지 여부에 대한 의혹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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