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풍뎅이를 손에 잡아본 아이가 즐거워 하고 있다.안병기
그러나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장수풍뎅이, 넓적사슴벌레, 왕사슴벌레, 홍다리사슴벌레 등 딱정벌레류가 알→애벌레→번데기→성충으로 커가는 성장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진 곤충체험장이다.
나비와 함께 상수리나무나 졸참나무에서 수액을 빨아먹는 자연상태에서의 생활상까지 직접 만져보고 관찰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왕사슴벌레나 장수풍뎅이를 잡아 손에 들고 마냥 즐거워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어린 날의 나를 연상케 한다.
우리 고향 뒷산 졸참나무 숲에는 왕사슴벌레나 장수풍뎅이가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었는데 여름이면 사슴벌레나 풍뎅이를 잡아다가 실로 묶어 날려보기도 하며 놀았었다.
제2전시실을 나와 제 1전시실로 들어서면 대전대학교 생명과학과와 남상호 교수(한국곤충학회장, 한국생태학회부회장) 등이 40여년간 채집한 30만점의 소장품 가운데 어린이 학습용으로 엄선한 500여종 5천 개체의 곤충건조표본이 사람들을 맞이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곳에는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군에 속하는 상제나비, 붉은점모시나비, 꼬마잠자리, 물장군, 소똥구리 등 사라져가는 토종곤충과 함께 메뚜기류 등 식용곤충, 한약제로 쓰이는 바퀴류와 자양강장제로 사육되는 풍뎅이류와 땅강아지류, 애완곤충으로 길러지는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 반딧불이류, 화분매개곤충으로 역할하는 가위벌류 등 미래에 상업적 부가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곤충들도 두루 전시되고 있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은 나비와 곤충 표본으로 만든 '생명과 곤충대탐험전'이라는 글씨다. 나비와 곤충을 배열해서 만든 글씨가 매우 아름다웠다. 표본으로 쓴 글씨를 일별하고나면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전시가 시작된다. 먼저 상제나비, 붉은점모시나비, 꼬마잠자리, 물장군, 소똥구리 등 토종 곤충들이 자태를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