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수탈해간 분청사기 역사 되찾는다

내달 4일부터 제1회 무안분청문화제 열려

등록 2005.04.20 11:10수정 2005.04.20 16:59
0
원고료로 응원
분청자기를 배우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사진은 월선리예술인촌 승광요)
분청자기를 배우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사진은 월선리예술인촌 승광요)김대호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일본이 강탈해 간 '조선의 자기' 분청사기의 혼을 되살리는 도공들의 축제한마당이 전남 무안에서 펼쳐진다.

무안분청문화제추진위원회(위원장 정철수)는 오는 5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무안군 청계면 월선리예술인촌에서 '제1회 무안분청문화제'를 개최한다.


관련
기사
- 분청사기 역사 정리, 일본 문헌 공개

무안군 영산강일대와 운남반도는 여주백자, 강진청자와 함께 우리나라 도자기사를 이끌어온 분청사기의 발상지이자 주요산지였다는 것이 여러 사료를 통해 주장되고 있었다. 최근에는 총지사터 등 20여 곳이 넘는 대규모 가마터와 유물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어 그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조선초기 무안군 일대에서 제작된 분청사기
조선초기 무안군 일대에서 제작된 분청사기김대호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끌려간 도공들과 이름 없이 살다간 도공들의 넋을 달래는 '무명도공진혼제'를 비롯해 '빗살무늬토기'와 '무문토기' 등 원시토기를 재현하는 노천가마도 선보일 것으로 보여 가정의 달을 맞아 청소년들에게 좋은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귀얄문, 인화문, 덤벙, 철화문 등 다양한 분청기법과 물레성형 체험을 하는 것을 비롯해 어린이를 위한 흙 놀이와 수백 명의 관광객이 참여하는 '도자기공동창작' 행사도 열린다.

행사장에는 무안분청 홍보관이 마련돼 조선시대 제작된 비공개 무안분청 10여점이 공개되고 분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영상상영과 12명의 참여 작가 작품전시회, 워크숍이 진행된다.

정철수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분청사기가 임진왜란 이후 맥이 끊겼다는 일부 학자들의 주장은 틀린 것으로 무안에서는 1930년대까지 무안분청이 생산되고 있었다"며 "이제 무안분청은 청자와 백자의 그늘에 가려 타국에서 대접받는 애물단지가 아니라 우리나라 도자기사의 주체성을 밝혀주는 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국악, 관현악, 가요 등 100여 명의 예술인들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복사꽃 살구꽃 맞이 굿판'이 노천극장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또 매일 오후 5시에는 7080음악회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일제강점기 '무안분청'을 30년간 연구한 서적
일제강점기 '무안분청'을 30년간 연구한 서적김대호

덧붙이는 글 | 자세한 정보는 아래 카페에서 볼 수 있습니다.

무안분청모듬전 cafe.daum.net/muanbunchong
월선리예술촌 http://cafe.daum.net/wallsunri

덧붙이는 글 자세한 정보는 아래 카페에서 볼 수 있습니다.

무안분청모듬전 cafe.daum.net/muanbunchong
월선리예술촌 http://cafe.daum.net/wallsunri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마음 놓을 자리 보지 않고, 마음 길 따라가니 어찌 즐겁지 아니한가?

이 기자의 최신기사 "마음도 수납이 가능할까요?"

AD

AD

AD

인기기사

  1. 1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2. 2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3. 3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 경희대 시국선언문 화제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 경희대 시국선언문 화제
  4. 4 미국에 투자한 한국기업들 큰일 났다... 윤 정부, 또 망칠 건가 미국에 투자한 한국기업들 큰일 났다... 윤 정부, 또 망칠 건가
  5. 5 "10만4천원 결제 충분히 인식"... 김혜경 1심 '유죄' 벌금 150만원 "10만4천원 결제 충분히 인식"... 김혜경 1심 '유죄' 벌금 150만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