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는 한반도 평화에 재 뿌리지 말라"

각계인사들, <조선>의 한반도 위기 고조시키는 보도 행태 규탄

등록 2005.04.27 13:47수정 2005.04.2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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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인사들은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서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조선일보는 한반도 평화에 재 뿌리는 보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각계인사들은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서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조선일보는 한반도 평화에 재 뿌리는 보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이민우
"조선일보는 그저 '미국의 눈 밖에 나면 살 수 없다'는 시대착오적인 친미 본능과 남한 정부와 민중들이 미국으로부터 '버림'받더라도 자신들만은 미국의 '친구'가 되어 기득권을 누리겠다는 사대주의적 착각에서 하루바삐 깨어나라!"

27일 낮12시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와 통일연대 소속 각계인사 30여명은 서울 광화문에 있는 조선일보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선일보는 한반도 평화 평화를 지키려는 제 세력들의 노력에 재 뿌리는 보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조선일보는 우리정부가 동북아의 세력균형자 노릇을 하겠다고 하면 '우리에게 그럴 힘이 어딨느냐'고 윽박질렀으며, 미국에 대해 조금이라도 '불경'한 발언이 나오면 '미국 정부로부터 대미관을 의심받아 동맹에 균열을 낸다'고 비난했다"고 지적한 뒤, "민족의 안위를 아랑곳 않는 조선일보의 친미수구 행태는 갈수록 가관"이라 질타했다.

"전쟁의 참화가 조선일보만 피해갈 것이란 착각에서 깨어나라"

이들은 또 "조선일보는 무엇이 보편적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이고 민족의 생존을 위협하는 근원인지 판단할 수 있는 최소한의 합리성을 상실했다"면서 "조선일보는 한반도의 평화가 깨어질 때 전쟁의 참화가 조선일보와 조선일보 직원만은 피해갈 것이라는 착각에서 깨어나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이들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한 뒤, "만일 조선일보가 계속 '미국보다 더 미국적인' 입장에서 한반도 위기를 조장하고 나선다면 엄중한 국민적 심판을 받을 것"이라 경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범민련 남측본부) 이규재 의장은 "난 사실 나이 50살을 먹도록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우리 민족을 위해 일한 것으로 알고 살았다"고 말문을 연 뒤, "나중에 알고 보니 조선과 동아 사주들은 일제 때 온갖 친일행적으로 호위하고 하고 해방이 되고도 반성 없이 미국 놈한테 붙어살았더라."고 성토했다.


"제가 조선과 동아의 죄상을 알게 된 건 1987년 농민들의 투쟁을 보도하는 걸 보면서였다. 조선과 동아는 대를 이어 일본 놈과 미국 놈한테 충성했고 나 같은 민중은 대를 물려가며 조선과 동아가 좋은 신문인 걸로 속아 살아왔다"고 덧붙였다.

"민족 팔아먹으며 살아가는 조선일보와 한 하늘에 살 수 없다"


이규재 의장은 "더구나 조선일보가 소위 '북핵' 문제라고 떠들어 대는 걸 보면 미국놈 편 만들고 오히려 한 발짝 더 나아가 과잉 충성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민족을 팔아먹으며 살아가고 있는 조선일보와 우리 민족은 한 하늘에 살 수 없는 관계"라고 규탄했다.

이어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전국연합) 노수희 공동의장은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 미국사람보다 더 친미적인 수구세력을 비판했는데, 이걸 갖고 조선일보는 야단법석을 떤다"면서 "마치 한미동맹이 깨어지는 냥 호도하며 국민을 우롱하는 조선일보의 행태"를 '미국의 나팔수'라 비꼬아 열변을 토했다.

"조선일보는 일본제국주의에 충성했고, 독립군을 앞장서서 탄압했다. 그리고 해방 이후엔 미국에 붙어 민족의 존엄을 훼손했다. 그 뿐 아닙니다. 조선일보는 노동자와 농민, 도시빈민 문제가 나올 때 마다 미제국주의 신자유주의의 입장을 대변해 우리 국민에게 협박을 해대고 있다."

노수희 의장은 "미국보다도 더 미국의 이익에 앞장서는 조선일보는 폐간돼야 한다"면서 "당장 폐간하고 아예 미국으로 가서 미국놈들 나팔수 노릇이나 계속하라"고 일갈했다.

다음으로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언련) 김은주 협동사무처장은 최근 조선일보의 보도 중 한반도의 평화를 해치고 미국의 이익만을 일방적으로 대변하고 있는 사례들을 제시했다.

"미국보다 더 미국적인 보도 행태, 어느 나라 신문이냐"

김은주 협동사무처장은 "정부의 '동북아균형자론'은 주변국의 분쟁에 휘말리지 않고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한 역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라 지적한 뒤, "조선일보는 '동북아 균형자론'의 배경과 의미는 축소한 채 '왕따'와 '외톨이' 등의 용어를 써가며 비난만 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김 처장은 또 "조선일보는 "한반도를 전쟁의 참화로 몰아넣을 수 있는 '작전계획 5029'의 문제점은 소홀히 하면서 오히려 NSC의 반대를 비난하며, 마치 한미동맹에 균열이 생기는 것처럼 왜곡하는데 바빴다"며 "민족의 안위보다 미국 강경파의 입맛에 맞는 주장만 하는 조선일보는 과연 어느 나라 언론이냐"고 힘주어 말했다.

각계인사들은 "오히려 미국보다 더 미국적인 조선일보 규탄한다" "미국이 원하면 무엇이든 들어주라는 조선일보 정신 차려라" 등의 구호를 외친 뒤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 신문 [참말로](www.chammalo.com)에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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