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생활환경이 급격하게 도시화되면서 현대인은 흙을 밟은 기회가 없어졌다. 밟을 흙이 없다는 것은 땅에 생명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출근, 혹은 등교하면 신자유주의의 무한경쟁 시스템에 타자(他者)로 전락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선과 사각형에 갇히게 된다. 이러한 각박한 삶이 사람들로 하여금 여유로움과 자유로움에 대한 갈망을 키운다. 들풀, 들꽃을 관찰하고 그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려는 흐름은 이러한 갈망과 무관하지 않다. 야생화 해설가가 각종 들꽃 들풀에 대해 설명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은 일방적으로 듣고 본다. 이런 1회성 프로그램이나 이벤트 참여가 혹시나 사람들을 타자화시키는 좀더 세련된 시스템으로 변질되지 않을까 괜한 걱정이 들 때도 있다. 화창한 봄날 나들이 길에 흔한 봄꽃 몇 가지를 직접 관찰하고 구분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필자는 야생화 전문가가 아니다. 좀더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도감 없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야생화라고는 불과 10여종 밖에 되지 않는다. 가까운 들로 나가면 언제나 볼 수 있는 꽃을 중심으로 10여종만을 소개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필자가 가진 지식의 크기와 관련 있다. 그래서 야생화 관찰이 자연과 벗하려는 유일한 방식이라면 이 글은 큰 의미가 없다. 일부러 야생화를 관찰하기 위해 나서는 길이 아니라면 봄꽃 10여 가지만 알아두어도 이 화창한 봄날 나들이 길에 아이들에게 '유식한 아빠'로 칭찬받게 될 것이다. 이 글의 취지는 바로 거기에 있다. 민들레, 서양민들레 큰사진보기 ▲서양민들레-빨간 원이 총포이현상 민들레는 가장 흔한 봄꽃 중의 하나인데 최근에는 서양민들레가 많이 퍼져있어 토종민들레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 아이들에게는 그냥 민들레라고 설명해도 좋지만 만약 토종민들레를 발견했을 때 서양민들레와 차이점을 설명해준다면 더욱 자상한 아빠가 될 것이다. 서양민들레는 흔히 꽃받침으로 알고 있는 총포가 뒤로 구부러져 있다. 위 사진의 네모 안 사진은 흔히 홀씨(포자)라고 알고 있는 갓털이다. 민들레는 포자식물이 아니므로 포자가 있을 리 없다. 민들레는 꽃을 피워 열매(씨앗)를 만들고 갓털은 이 씨앗을 다른 곳으로 날려 번식을 하게 된다. 그렇다고 '민들레 홀씨되어…'를 '민들레 갓털되어…'로 바꿀 필요는 없다. 큰사진보기 ▲한국 토종민들레의 하나인 흰민들레이현상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민들레는 민들레, 흰민들레, 서양민들레, 붉은씨서양민들레 등이 있는데 운이 좋은 날에는 흰민들레를 볼지도 모른다. 사진에서 총포를 자세히 보면 서양민들레와 다름을 알 수 있다. 꽃받침이 꽃에 달라붙어 있다. 그리워도 되돌아보지 말자, 꽃다지 큰사진보기 ▲솜털이 나있는 꽃다지이현상 '작업장 언덕 위에 핀 꽃다지~'라는 노래가사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 봄꽃이다. 4월과 5월 양지 바른 곳에 어린아이 손톱만한 노란 꽃을 촘촘히 피웠다면 꽃다지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 꽃다지를 알아보는 가장 빠른 방법은 풀 전체에 빽빽이 나있는 솜털이다. 납작하게 엎드려 있다가 봄이 오면 줄기를 곧게 세우며 노란 꽃을 피운다. 어린 순은 냉이와 함께 나물로 먹는다. 봄나물의 대명사, 냉이 큰사진보기 ▲냉이꽃과 역삼각형의 종자이현상 사람들과 가장 친근한 봄꽃의 하나이다. 봄나물의 대명사로 냉이국을 끓여먹거나 어린잎과 뿌리는 통째로 나물로 무쳐 먹는다. 키가 50cm까지 자라며 꽃이 흰색이라 쉽게 관찰할 수 있다. 냉이꽃을 알아보는 또 다른 쉬운 방법은 역삼각형 모양의 열매를 찾아보는 것이다. 사진의 원안은 냉이의 열매로서 그 안에는 25개의 종자가 들어있다. 이름만큼이나 예쁜 꽃마리 큰사진보기 ▲앙증맞은 꽃마리이현상 앙증맞은 연한 하늘색 꽃이 특징적이다. 꽃잎은 5개로 갈라진다. 꽃마리를 알아보는 방법은 솜털이 나있는 꽃받침과 다섯 개로 갈라진 하늘색의 꽃잎이다. 들에 나는 대부분 봄꽃처럼 어린순은 나물로 먹을 수 있다. 잣냉이라고도 불린다. 보라색의 상징, 제비꽃 큰사진보기 ▲보라색 제비꽃이현상 잎 사이에서 꽃줄기가 자라고 줄기에 한 개씩 보라색 꽃을 피운다. 꽃을 뒤에서 보면 오랑캐의 투구와 같다하여 오랑캐꽃이라고 불린다. 그 외에도 장수꽃, 병아리꽃 등 다른 이름이 많다. 그만큼 친근한 봄꽃이라는 뜻이다. 같은 제비꽃과에는 노란제비꽃도 있는데 주로 산에서 자라며 들에서는 볼 수 없다. 덧붙이는 글 | 다음 기사에서는 전호, 애기똥풀, 뽀리뱅이, 엉겅퀴, 주름잎, 점나도나물 등을 알아볼 예정입니다. 덧붙이는 글 다음 기사에서는 전호, 애기똥풀, 뽀리뱅이, 엉겅퀴, 주름잎, 점나도나물 등을 알아볼 예정입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추천1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이현상 (eganghwa) 내방 구독하기 이 기자의 최신기사 고무보트 타고 소양강 건너기, 아쉬움은 없었다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단독] 김태열 "이준석 행사 참석 대가, 명태균이 다 썼다" 낙동강에 푸른빛 독, 악취... 이거 정말 재난입니다 [단독] 윤석열 모교 서울대에 "아내에만 충성하는 대통령, 퇴진하라" AD AD AD 인기기사 1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2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3 중학교 졸업여행에서 장어탕... 이건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4 남자선배 무릎에 앉아 소주... 기숙사로 가는 내내 울었다 5 [단독] 조은희 "명태균 만났고 안다, 영남 황태자? 하고 싶었겠지"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눈길을 발 아래로! 그들이 웃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보수논객 정규재 "이재명 1심 판결, 잘못됐다" 사유화 의혹 '허화평 재단' 재산 1000억 넘나 중학교 졸업여행에서 장어탕... 이건 정말 '세상에 이런 일이' 남자선배 무릎에 앉아 소주... 기숙사로 가는 내내 울었다 [단독] 조은희 "명태균 만났고 안다, 영남 황태자? 하고 싶었겠지" 팔순잔치 쓰레기 어쩔 거야? 시골 어르신들의 '다툼' 사다리 타고 올라간 동료의 죽음, 그녀는 도망치듯 시골로 갔다 18년 된 헌 아파트, 직접 고쳐 쓰니 새집 같습니다 이런 곳에 '공항'이라니... 주민들이 경고하는 까닭 윤석열·심우정·이원석의 세금도둑질, 그냥 둘 건가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