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기를 타고 오신 할아버지 할머니박도
1934년에 개교한 정금초등학교는 7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지만, 이제는 전교생이 34명밖에 안 되는 아주 작은 학교다.
전교생 34명 가운데는 29명만 초등학생이고 나머지는 다섯 어린이는 유치부다.(1학년 6명, 2학년 9명, 3학년 3명, 4학년 5명, 5학년 6명, 6학년 없음)
이 학교 12회 졸업생이라는 이계범(68) 정금 민속보존회장은 지난날에는 전교생이 보통 300명 안팎이었고, 최대 700명에 이르기도 하였다는데, 급격한 이농 현상으로 이제는 전교생이 29명으로 줄어버렸다고 매우 가슴 아파하셨다.
흐뭇한 하루
이 날 34명의 어린 학생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위하여 준비한 효 잔치 한마당은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축제였다. 이 날을 위해 전교 어린이들이 여러 선생님들의 지도 아래 한 달 남짓 준비하였다는데, 이 행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니까 주연 조연 단역이 따로 없는 학생 모두가 주연인 점이 특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