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인권침해 진정 경찰관 “갑자기 문제제기한 게 아니다”

인권위에 검찰의 인권침해 진정한 강릉경찰서 장신중 과장

등록 2005.05.06 16:04수정 2005.05.0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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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검찰의 형집행장 남발로 인한 인권침해는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장신중 과장

검찰의 형집행장 남발로 인한 인권침해는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장신중 과장 ⓒ 전도일


지난 4일 현직 경찰관이 국가인권위원회에 검찰의 형 집행장 남발과 위법적 집행으로 인권침해가 있다고 시정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내 가뜩이나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문제로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오전 그 당사자인 강릉경찰서 장신중(51.경정) 과장의 사무실을 찾았는데 그는 “어느 날 갑자기 문제를 제기한 것이 절대 아니”라면서, “그동안 법무부를 비롯해 검찰청과 인권위원회에 수 차례에 걸쳐 문제를 제기하고 시정을 요구했었다”고 밝혔다.

왜 하필 지금이냐는 질문에 “그전부터 문제를 제기했는데, 들은 척이나 했느냐”고 반문하면서, “이 시점에서 문제를 꺼낼 것 같으면 꼭 들어 줄 것으로 생각했다. 지금 했으니까 이슈가 되고 있는 것 아니냐”라고 했다.

장 과장은 5년여 전부터 법무부 홈페이지를 통해 인권문제를 꾸준히 제기를 했을뿐 아니라 검찰청 홈페이지가 생기면서 검찰총장과의 대화방에도 글을 올렸고, 인권위원회까지 문제를 제기하는 등 그동안의 과정을 설명했다.

장 과장은 “그렇게 해도 누구하나 관심을 갖지 않더라”고 애석해 하면서 이번에 제기한 인권침해는 “민사소송 절차에 의해 집행되는 재산형 대상자에게 검찰이 형 집행장을 남발하는 심각한 현상을 시정키 위해 이런 방법밖에 없었다”고 했다.

a 인터넷상으로 의견의 제시를 했다면서 검찰 및 인권위 홈페이지의 올렸던 글들을 소개했다

인터넷상으로 의견의 제시를 했다면서 검찰 및 인권위 홈페이지의 올렸던 글들을 소개했다 ⓒ 전도일


인권위 진정전에 상사의 승낙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소신을 갖고 했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인권침해의 일례로서 “자연범죄의 경우 중대한 범죄도 아닌데도 밧줄로 꽁꽁 묶어 조사하는 것은 심각한 인권침해 사례로서 문명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런 검찰의 수사방법에 강한 비판을 나타냈다.


장 과장은 이런 경우 “피의자는 심리적 불안감에서 벗어나려고 없는 죄도 시인하고 심지어 남에게 죄를 전가시키는 폐단도 발생하고 있다”며 그 심각성을 지적하고 이의 시정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사권조정 문제에 대해서는 “인류사회에서 지배복종의 관계는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라고 전제하면서, “검찰측이 상명하복 관계에서 협력관계로 나온다면 검사들을 더욱 존경할 것이다”라는 의견도 표했다.


앞으로 시민생활의 불편과 모순된 문제를 개선해 나가고 직원들도 인식을 바꿔 인권향상에 더욱 힘을 기우리겠다고 했다.

1982년도에 경찰에 투신한 장 과장은 2000년부터 경찰관들이 주축이 된 ‘폴네띠앙(polnetian.com)´의 창립멤버로 활동하면서 경찰 내외부의 문제를 제기해왔다.

덧붙이는 글 | 강원데일리안(http://kw.dailian.co.kr)게재

덧붙이는 글 강원데일리안(http://kw.dailian.co.kr)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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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과 순리가 통하는 밝고 바른 사회를 위해 작은 목소리를 내고자 하며, 5060세대이나 고정관념에서의 탈피로 사회저변의 변화를 추구하고 싶으며 사회괴리,북한인권,납북자,이산가족등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읍니다. 또한 오랜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자치단체등의 정책오류,재정낭비의 예방,시정에 관심을 갖고자 합니다. * 은행계좌번호 : 농협 333053-52-178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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