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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활을 꿈꾸는 보람지업사 식구들. 현재 기술을 배우면서 어려운 이웃들의 집수리를 해주고 있다. ⓒ 장희용
"우리가 어려울 때 많은 이웃들의 도움을 받아 이렇게 일자리를 갖게 되었고, 미래 희망을 품게 되었으니, 그 고마움을 이제 갚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창업해 성공하더라도 이 마음 결코 변하지 않겠습니다."
저소득층의 자활을 돕는 군산자활후견기관 집수리사업단인 보람지업사 식구들. 사업자 4명이 참여해 꾸려가고 있는 보람지업사는 도배·장판 시공업체이다. 사업 참여자들은 하루하루 기술을 익히고 그 기술을 바탕으로 곧 창업주가 될 수 있다는 꿈으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보람지업사를 이끌고 있는 황종선 팀장은 "실력이나 성실함이나 지금 당장 창업을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칭찬을 하며 "이들이 사업주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돈을 번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황 팀장의 말처럼 이들에게 있어 자활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세상의 막다른 골목에서 이제 새로운 삶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이 자활사업에 참여하면서 얻는 것은 단순히 일자리를 얻었고, 또한 그로 인한 미래 희망을 꿈꾸게 되었다는 사실만은 아니다.
황 팀장은 "실제로 자활사업에 참여하면서 밝은 모습을 되찾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며 "보람지업사에서도 일을 하면서 삶의 활력을 찾고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들이 가장 마음으로 얻는 보람과 행복은 따로 있다. 바로 삶에서 베푸는 보람과 행복을 느끼고 있는 것.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최재환씨는 "지금 우리보다 어려운 사람들의 가정을 방문해 수리해주는 일을 하다보니, 일을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도 있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더욱 보람을 느낀다"고 이야기한다.
최씨는 "혼자 계시는 어르신들의 집을 방문하게 될 때가 많은데, 어찌나 고마워하시는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를 연발할 때는 오히려 송구스러워질 정도"라고 이야기한다. 최씨는 돌아가신 부모님이 생각나 도배, 장판 시공은 물론, 뒷정리까지 말끔하게 해주어야 마음이 놓인다고.
최씨는 고맙다는 이야기와 따뜻하게 잡아주는 손길, 환하게 웃어주는 미소 하나가 그들이 주는 답례품의 전부이지만 그런 것들이 서운했던 적이 단 한번도 없을 정도로 그들은 요즘 무척 행복하다고 한다.
이들은 지금 다짐하고 또 다짐하는 것이 하나 있다. 이제 시장이라는 자본주의 속에 뛰어들어 일을 하게 되면 지금하고는 많은 것이 달라지겠지만, 여전히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나누고 싶은 생각이 바로 그것이다.
보람지업사 식구들은 "우리들이 어려웠던 순간에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아 다시 일어섰으니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베풀겠다고, 지금은 국가예산으로 어려운 사람들 집을 수리해주고 있지만, 나중에 사업장이 생겨 혹여 돈을 벌지라도 지금의 마음을 잃지 않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가진 것을 베풀고 싶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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