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공무원만 있다면 세금 안 아까워요"

민원인에 호응 얻는 아산시청 건축과 박경숙씨

등록 2005.05.18 12:33수정 2005.05.19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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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에 이사 온 지 1년 조금 넘은 경상도 토박이입니다. 오늘 아산시청에 가서 기분 좋은 공무원들을 만나 그냥 이대로 지나쳐 버리기엔 아쉬워서… 안내에서부터 친절하더라고요. 특히 박경숙씨를 만나면서 기분이 더더욱 좋았어요."

신랑 직장 따라서 아산에 와 아산시민이 된 이순복씨가 아산시청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다.

친절함에 기분 좋아 "오늘 진짜 기분 좋은 관공서 출입이었어요. 세금 내도 아깝지 않은 시청의 모습이었어요"라는 말로 얼마나 기분 좋은 경험을 했는지를 대신한다.

아산시청 박경숙씨
아산시청 박경숙씨박성규
그 중에서도 이씨는 박경숙(28·건축과·건축9급)씨를 많이 칭찬한다. 다른 직원들 중에도 박씨 못지않게 친절한 공무원들이 있겠지만 이씨가 민원담당자인 박씨를 접한 시간이 많아 그에 대한 경험이 각별하다.

건축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씨가 맡고 있는 업무는 건축물대장관리 및 학교용지부담금 업무다. 특히 요즘에는 학교용지부담금 부과에 대한 법원의 위헌 판결로 환급과 관련한 민원이 폭주하고 있는 실정.

평소 30여건 정도이던 민원이 많을 때는 100여건에 이르고 있다. 혼자 감당하기에는 벅찬 민원량이지만 직원들의 도움으로 큰 무리 없이 해 나가고 있다. 지난 해 7월에 임용돼 1년도 채 안 된 신참으로서는 쉽지 않은 업무량이다.

과다한 업무량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박씨에게 호감을 갖는 민원인들이 많다. 전화민원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수화기를 타고 상대방에게 전해질 정도로 친절하게 응대하는 모습이 아름답기까지 하다.


"요즘은 학교용지부담금 업무가 주업무가 됐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민원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는 데 만족하실지는 모르겠네요. 아무튼 모든 민원이 잘 해결돼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기를 기대합니다."

시청은 접수처일 뿐 어떤 결정을 내릴 위치에 있지 않음에도 많은 민원인들이 아산시가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말하는 박씨는 이를 이해시키는 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박씨는 "'내 일'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각종 장애요소가 생긴다면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할 생각입니다. 제 도움이 필요하신 일이 있다면 연락주세요(041-540-2473)"라며 친절하게 양질의 민원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

덧붙이는 글 | 충남시사신문 5월 17일자 게재(박성규 기자는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신문 및 인터넷언론, 방송기자들의 연대모임인 '아지연(아산지역언론인연대)'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충남시사신문 5월 17일자 게재(박성규 기자는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신문 및 인터넷언론, 방송기자들의 연대모임인 '아지연(아산지역언론인연대)'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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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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