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진해를 볼 수 있는 곳

야생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느껴지는 안민생태교

등록 2005.05.18 14:28수정 2005.05.1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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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와 진해시를 잇는 '안민도로'가 있다. 창원시와 진해시의 경계를 이루는 이 도로의 정상인 안민고개에는 '안민생태교'가 있다. 야생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만들어 낸 다리다.

안민도로가 생기면서 잘려진 장복산과 웅산 사이의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야생동물의 이동을 배려하여 만들어진 다리가 바로 이 '안민생태교'다. 물론 사람들의 이동도 가능하다. 이곳은 사철 많은 등산객들이 이용을 하고 있는 창원·진해 쪽의 등산 코스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창원을 기준으로 왼쪽으로 가는 것이 시루봉 코스이고 오른쪽으로 가는 코스는 장복산 코스다. 단 장복산 코스는 산불 방지 기간에는 폐쇄된다(11.1~ 이듬해 5월 중순까지).


한창훈
안민생태교의 폭은 4m 정도이고 외관상으로는 관광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생태교가 장복산과 웅산 사이의 잘려진 도로 부분이 가설되어 있고 지형적으로도 산이 잘려진 부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야생동물의 이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야생에 대한 인간의 최소한의 배려'가 고맙다.

한창훈
안민도로(고개)라는 이름은 창원시 안민동에 있다는 것을 고려하여 만들어진 이름이지만 실제로는 진해시의 관광지에 속한다고 보면 된다. 진해시 대야동에서 고개 정상까지 약 5.6km에 이르는 도로양쪽으로 벚꽃나무와 편백 등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벚꽃 개화기에는 많은 관광객들로 붐빈다.

고개 아래로 창원과 진해를 잇는 '안민터널(유료)'이 있어 교통상으로는 아무런 불편이 없지만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하기 위해 일부러 안민고개를 이용하는 차량도 적지 않다.

한창훈
그래서 진해를 소개할 때는 안민도로를 권한다. 안민고개를 오르면서 진해를 내려다 보면 햇빛이 반사되어 은빛으로 반짝이는 바다와 아름다운 진해시의 전경이 한 폭의 산수화처럼 펼쳐져 있어 답답한 가슴이 탁 트이는 듯한 상쾌함을 맛볼 수 있다. 도로 중간중간에는 벤치와 정자가 설치되어 있어 이곳에 잠시 앉아서 나뭇가지 사이로 불어오는 맑은 공기와 더불어 자연을 벗삼고 있노라면 잠시 일상의 시름을 잊게 한다. 안민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고 주말이 아니라면 잠시 차를 세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므로 승용차를 이용해도 좋다.

한창훈
안민도로는 바쁜 일상에서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지만, 자연의 정취를 제대로 맛보려면 산책을 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도로변에는 드라마 <로망스>에서도 소개된 바 있는 데크로드가 있다. 이곳은 산책하는 사람들을 위해 특별히 목재로 바닥과 난간을 만들어 산책로의 운치와 함께 도로 여러 곳에 진해시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벤치와 휴게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한창훈
안민도로 인근은 시간 여유가 있다면 진해 명산들의 즐길 수 있다. 산행 시간은 다소 걸리지만 등산로가 험하지 않아 소풍을 겸한 산행길로 적합하다.

시루봉이나 천자봉까지는 산행을 하지 않더라도 안민고개 동부능선 초입의 약 1.5km 구간은 능선 위로 초원을 연상하는 널찍한 산길이 나 있고 진해 시가지와 소죽도, 대죽도를 위시한 진해만 바다풍경과 창원공단을 내려다 볼 수 있다.


한창훈
안민고개는 진해군항제 기간중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비지만 평소 주말에도 시루봉을 산행하려는 부산·마산·창원 일원의 등산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벚꽃과 함께라면 말할 나위도 없지만 벚꽃이 아니더라도 따사로운 봄 햇살을 받으며 봄향기 가득한 산책을 느긋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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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진가로 주로 여행 및 스포츠 사진을 촬영함. 2. 평소 사진을 촬영하면서, 또 여러 행사 등을 참관하면서 밝고 맑은 면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음. 3. 여행과 스포츠에 대한 소식을 널리 전하고자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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