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창원·함안, 24~26일 단수 '비상'

등록 2005.05.23 17:08수정 2005.05.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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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단수 안내문.

단수 안내문. ⓒ 오마이뉴스 윤성효


24~26일 사이 마산·창원·함안지역 수돗물 단수를 앞두고 개인과 식당은 물론 학교 급식소가 비상이다. 해당 자치단체와 상수도사업소에는 시민들의 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으며, 자치단체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급수차 동원에 나섰다.

상수도 당국은 칠서정수장에서 양질의 수돗물 생산을 위해 송수관과 송수터널 안전진단을 위해 이들 지역에 대한 생활용수 공급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단수는 24일 오전 9시부터 들어가며 저지대는 26일 오전 5시까지, 고지대는 26일 밤 9시까지 이루어진다.

마산시상수도사업소 관계자는 "단수 소식이 알려진 뒤 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면서 "마산의 경우 2대의 급수차를 동원해 놓았고 소방차와 우유차까지 포함해 총 15대의 차량을 확보해 놓았다"고 말했다.

이번 단수 조치로 혼란을 크게 겪고 있는 곳은 학교 급식소다. 창원·마산시교육청은 도시락 지침과 함께 단축 수업 후 귀가조치 등을 일선 학교에 시달해 놓고 있다. 창원의 경우 초등 11개교는 도시락, 14개교는 단축수업, 3개교는 급식을 시행한다. 중학교는 13개교에서 도시락, 1개교만 급식을 실시한다.

마산의 경우 일부 4개교를 제외하고 대부분 급수차량 지원이나 저수조 이용 등으로 정상 급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단수와 관련해 '급식비리 공동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단수 일자가 화·수·목으로서 모두 급식을 하는 날인데다 마산 창원 함안 일대를 통틀어 약 30여만명이나 되는 학생들의 도시락을 각 가정에서 싸거나 빵 등 완제품으로 급식을 해결해야 하는 등 사회적으로 크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자체와 소방서 등과 협의해 비상급수를 할 계획이라고 하지만 단수 지역이 넓은 데다 엄청난 수의 급식에 따른 급수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 단체는 "지난해부터 도교육청은 학교급식의 경우 세균 감염 등 오염 문제 예방을 위해 저수조는 되도록 쓰지 않고 수돗물을 바로 받아쓰도록 지도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사실상 학교급식은 중단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경남도교육청은 23일 공문을 통해 단수 해당 지역 내 142개교에 대한 학교급식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당부했다. 도교육청은 "지하수로 대체하는 학교는 반드시 소독해 사용하도록 하고, 가급적 외부 음식 반입을 지양하며, 불가피하게 반입할 경우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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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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