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결의안'등 불참 질타 "386 소신 어디 갔나"

등록 2005.05.24 15:41수정 2005.05.2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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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임종석 열린우리당 의원 인터넷 의정보고회에 패널로 참석한 정종권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이 임 의원에게 질문하고 있다.

임종석 열린우리당 의원 인터넷 의정보고회에 패널로 참석한 정종권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이 임 의원에게 질문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쌀재협상 촉구결의안'에 서명한 의원은 1명, 추곡수매제 폐지를 골자로 한 양곡관리법에 반대한 의원은 3명, '비정규직 인권위 의견수용 촉구 결의안' 발의에 서명한 의원은 0명….

이는 노동·농업 문제에 대한 열린우리당 386 의원 19명(이철우·복기왕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현재 17명)의 '성적표'이다.

정종권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24일 임종석 열린우리당 의원과의 의정간담회에서 386 의원들의 개혁성을 따지기 위해 이같은 결의안 참여 현황을 자료로 준비해왔다. 정 위원장은 "이 자료는 민주노동당 의정지원단에서 국회 회의록 등을 토대로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에 여야 의원 23명은 '비정규직 관련 국가인권위원회 의견수용 촉구결의안' 발의에 발의했지만 열린우리당 386 의원들은 단 한 명도 이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지난 2004년 말 여야 의원 76명이 '쌀 관세화 유예연장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지만, 열린우리당 386 의원 중에서는 이철우 전 의원만이 이에 동참했다. 또한 양곡관리법에 대해서는 여야 의원 84명이 반대했고 20명은 기권했지만, 열린우리당 386 의원 중 반대한 의원은 3명(안민석·정청래·복기왕 의원), 기권은 2명(김형주·이인영 의원)에 불과하다.

정 위원장은 이같은 자료를 근거로 임 의원에게 ""80년대를 그렇게 치열하게 살았던 386 의원들의 소신은 어디 있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대해 임 의원은 "(비정규직 국가인권위 권고에 찬성한) 386 의원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은 뜻밖이어서 확인해봐야 한다"며 "저희가 관심이 없어서 그리 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정종권 위원장은 80년대 초반 학번과 전대협 1∼3기 출신 의원들을 대상으로 이같은 현황을 정리했다.


이번 자료에는 80년대 초반 학번으로 김영춘·송영길·이화영(이상 81학번)·강기정·안민석(이상 82학번)·노웅래·김형주(이상 83학번) 의원이 포함됐고, 전대협 출신으로는 이인영·우상호·김태년·이철우(이상 1기)·오영식·최재성·백원우·정청래(이상 2기)·임종석·복기왕·이기우·한병도(이상 3기) 의원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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