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한국인 큰잔치 5000여명 참석

21일 상홍중학교에서 열려

등록 2005.05.26 13:38수정 2005.05.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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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중국 상하이에서도 상해한국상회가 주최하고 상하이총영사관과 상해한국학교가 후원하는 '상하이 거주 한국인들을 위한 제1회 한국인 큰잔치'가 성황리에 열렸다.

a 중국 상하이 한국인 큰잔치가 상홍중학교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중국 상하이 한국인 큰잔치가 상홍중학교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 유창하

21일 우중루[吳中路] 렌화루[連花路]에 위치한 상홍중학교에서 열린 '한국인 큰잔치'에 5000여명의 한국인이 참여하여 서로 우애를 다지고 화합하는 마당이었다.

한 참가자는 "그동안 상하이에서 작은 행사들이 있었지만 상하이 교민 이주 역사상 가장 많은 인원이 모여 놀랍다"며, "상해한국학교 신축을 기념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고 민속놀이 등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져 너무나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미진(40)씨는 "상하이에 살면서 만나보지 못했던 사람들을 여기서 만나고 안부를 묻고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면서 "한국인들이 상하이에 많이 살고 있음을 오늘 비로소 실감하였다"고 말했다.

a 상해한국상회 학부모회에서 마련한 '맛자랑 코너'에서 녹두전을 만들고 있는 학부모들

상해한국상회 학부모회에서 마련한 '맛자랑 코너'에서 녹두전을 만들고 있는 학부모들 ⓒ 유창하

상해한국학교 학부모회에서는 먹을거리 코너를 마련하여 녹두전과 국수를 준비하여 참석자들에게 한국음식 맛을 보게 하였고, 상하이 소재 한식점과 돈가스 판매점에서는 업소 알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또 정수기 회사 등 40여 바자회 참여업체에서는 부스를 마련하여 자사 상품을 판매하였다.

a 바디 페인팅으로 얼굴에 태극 무늬를 새기는 어린이들. 아이들의 인기 코너였다.

바디 페인팅으로 얼굴에 태극 무늬를 새기는 어린이들. 아이들의 인기 코너였다. ⓒ 유창하

운동장에서는 변형축구, 3점 슛 대회가, 또 다른 한쪽에서는 바디페인팅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드라마 '대장금'의 주인공인 연예인 지진희씨의 팬 사인회가 열려 사인을 받으려고 기다랗게 줄이 이어지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a 연속극 '대장금'의 지진희씨 팬사인회도 열렸다. 엄마와 아이들 모두 사인받고 촬영하느라 바쁘다.

연속극 '대장금'의 지진희씨 팬사인회도 열렸다. 엄마와 아이들 모두 사인받고 촬영하느라 바쁘다. ⓒ 유창하

마지막 '어울림 마당'에서는 '한국아줌마들'의 숨은 춤 솜씨를 발휘하는 시간도 있었고 그동안 갈고 닦은 노래들이 선보였다.


이 모든 행사 진행 내내 행사 참석자들 입에서 "여기가 한국 아닌가?"라는 말이 튀어 나올 정도로 한국 문화가 곳곳에서 배어 나왔다.

이번 행사는 "상하이 한국인들이 화합하고 단결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는 이종산 상해한국상회 회장의 개회 인사말처럼 상하이 거주 한국인들이 오랜만에 즐기며 함께 하는 뿌듯한 만남의 장이었다.


갈수록 늘어나는 상하이 거주 한국인들의 위상에 걸맞는 프로그램 기획과 진행으로 거듭나는 제 2회 한국인 큰잔치를 기대한다.

a "얼마만에 해 보는 굴렁쇠 굴리기인가?" 아이에게 요령을 가르치는 어머니.

"얼마만에 해 보는 굴렁쇠 굴리기인가?" 아이에게 요령을 가르치는 어머니. ⓒ 유창하

덧붙이는 글 | 류창하 기자는 다음카페 중국상하이한인모임 www.cafe.daum.shanghaivillage.net 운영자이다. 상하이 한국인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전하고 중국 상하이를 안내한다.

덧붙이는 글 류창하 기자는 다음카페 중국상하이한인모임 www.cafe.daum.shanghaivillage.net 운영자이다. 상하이 한국인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전하고 중국 상하이를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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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랜 기간 오마이뉴스에서 쉬었네요. 힘겨운 혼돈 세상, 살아가는 한 인간의 일상을 새로운 기사로 독자들께 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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