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 지원으로 북에 농민휴게소 세운다

전남남북교류협, 철근과 시멘트 등 건설자재 보내

등록 2005.05.27 07:20수정 2005.05.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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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물품을 북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은 박영진 사무국장과 전남 화순군 천용수 행정계장,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최치환 운영위원 3인이다. 이들은 오후 2시 인천항을 떠나 27일 오후 10시께 남포항에 도착해 물품을 인도하고, 6월 중순경으로 예정된 모내기 참관 일정 등을 북측과 협의한 뒤 6월 1일 돌아오게 된다.
이번에 물품을 북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은 박영진 사무국장과 전남 화순군 천용수 행정계장,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최치환 운영위원 3인이다. 이들은 오후 2시 인천항을 떠나 27일 오후 10시께 남포항에 도착해 물품을 인도하고, 6월 중순경으로 예정된 모내기 참관 일정 등을 북측과 협의한 뒤 6월 1일 돌아오게 된다.이민우
전라남도 내 22개 시군 등 지역자치단체와 기업, 민간단체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사)전남도민남북교류협의회(아래 전남남북교류협, 상임대표 조충환 순천시장 등 6인)가 26일 북쪽 평안남도 강서군 청산리에 목욕탕과 이발소 등을 갖춘 농민휴게소 짓는 데 필요한 물품을 인천항에서 보냈다.

이번에 북측에 전달될 물품은 농민휴게소 건설에 필요한 철근 20톤과 시멘트 18톤, 지붕재(샌드위치 패널) 1000㎡ 분량을 비롯해 모내기에 필요한 비료 80톤과 이앙기 5대 등이다.

북에 물품을 전달할 전남남북교류협 박영진 사무국장과 전남 화순군 천용수 행정계장,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최치환 운영위원 등은 이날 오전 인천항 1부두에서 출항식을 열었다.

전남남북교류협 박영진 사무국장은 "5월 11일 대표단이 개성시를 방문해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와 합의서를 교환했다"면서 "이에 따라 평안남도 청산리에 농민목욕탕 건설 지원과 농기계, 비료 등 영농물자 제공, 비닐하우스 건설에 필요한 자재 공급 등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농민휴게소는 연건평 500평 규모로 준공식은 빠르면 7월 중순께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 2003년 4월 결성된 전남남북교류협은 그동안 전남지역의 특성을 살려 농업부분 관련 기술과 자재 등을 북측에 전달하는 등 다양한 교육협력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03년 9월엔 평안남도 대동군에 농기계수리공장을 짓고 중고 콤바인 100대를 지원했으며 해마다 수리에 필요한 부품과 소모품도 전달하고 있다. 올해에도 지난 3월 9일 평안남도 대동군에 있는 30만평 시범농장지원을 위해 벼 종자와 모판, 볍씨발아기를 지원했고, 3월 23일에도 볍씨와 모판 등을 보낸 바 있다.

"7월 초엔 4천평 규모의 비닐온실 자재와 채소종자도 보낼 계획"

박영진 사무국장은 "워낙 이앙기 20대를 준비해 보낼 계획이었으나 남쪽도 모내기철이라 물량이 부족해 부득이 5대만 보내게 됐다"고 아쉬움을 표현한 뒤, "오늘 6월 중순경 전남도민 대표단이 대동군을 방문해 모내기를 참관할 예정이고 7월초엔 4천평 규모의 비닐온실 자재와 채소종자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 사무국장은 "비닐온실이 완공되는 8월 말엔 남북직항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준공식에 참가할 예정"이며, "신문 등 폐지를 재활용해 교과서 종이를 지원하는 것도 준비 중인데 8월엔 약 100톤 정도로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최치현 운영위원은 "민족을 돕는 좋은 일로 방북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감개가 무량하다"고 방북길에 오른 소감을 밝힌 뒤, "국제정세가 복잡하긴 하지만 우리 민족끼리 계속 민간차원에서 교류를 하니까 이게 바로 6·15정신의 실현이라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전남 화순군 천용수 계장은 "관광이라기보다는 화해협력 차원에서 인도 물자를 싣고 가는 일이라 의미 깊다"면서 "평상시 북이 어려운 실정인데 돕지 못했는데 이번에 아주 좋은 기회가 와 기쁘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 신문 [참말로](www.chammalo.com)에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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