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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안읍성 앞 조정래 길 간판 ⓒ 정상혁
사연은 이렇습니다. 올 4월 남도의 향취를 느끼러 떠난 여행으로 남원, 순천 등지를 돌았습니다.
낙안읍성 앞쪽에 매화꽃 자태에 취해 두어 시간 동안 사진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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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를 쓰기 위해 파일을 저장해 뒀습니다. ⓒ 정상혁
낙안읍성으로 향하는 길에 표지판 위에 달린 '조정래 길' 이정표를 보고는 '음. 이거 기사가 되겠네. 나중에 재미난 길 이름들만 모아서 기사로 써야겠다'고 생각하고서 사진만 찍어두고 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잉걸에 떡하니 기사가 올랐네요.
"순천시에 소설가 '조정래 길' 생겼다"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습니다. '에구… 그 때 그냥 그 사진 하나로만으로 쓸 걸….'
특종감은 아니었어도 내가 준비해둔 기사거리를 다른 기자님이 먼저 쓴 걸 읽는 심정이 이 정도니 특종을 놓친 기자들의 아픔이 얼마만큼 일지는 충분히 가늠이 되더군요.
다행히(?) 그 기사에 사진이 없더군요.
기사 쓰신 강성관 기자님!
괜찮으시면 제 기사 2신으로 쳐 주실래요?
덧붙이는 글 | 뉴스의 생명은 '스피드!'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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