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훈련장 주변 야산은 쓰레기 매립장 ?

훈련 뒤 발생한 쓰레기 수거하지 않고 인근 야산에 매립

등록 2005.05.29 21:30수정 2005.05.3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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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회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일부 대형 군 훈련장 주변이 훈련 후 수거해 가지 않고 불법으로 매립한 각종 쓰레기와 음식찌꺼기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28일 파주시 법원읍 G 훈련장과 적성면 M 훈련장 주변을 확인한 결과 인근 야산 곳곳에 훈련 당시 먹고 버린 건빵 봉지를 비롯, 음료수 캔, PT병, 우유팩, 1회용 라면용기, 각종 폐비닐 등이 다량 매립돼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음식물 찌꺼기도 매립해 놓아 냄새를 맡은 멧돼지가 마구 파헤쳐 악취가 풍기는가 하면 민가 근처까지 멧돼지가 출현해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날 주민들의 제보를 받고 찾은 G 훈련장. 이곳은 훈련장 주변이 온통 쓰레기로 뒤덮여 있었다. 개인 참호나 움푹 파인 곳이면 어김없이 쓰레기로 넘쳐나고 있었다.

또 큰 비닐에 각종 쓰레기를 담아 매립하고 밖으로 노출되지 않게 하기 위해 돌로 짓눌러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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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회

이곳 훈련장 바로 옆 야산을 잠깐 돌아 봤는데도 10여 곳에 쓰레기가 매립돼 있었고 모두 비닐이나 자루에 담겨 얕게 묻혀 있었다. 쓰레기는 모두 군에서 사용하고 버린 것들이다.

적성면의 M 훈련장 역시 다르지 않았다. 이곳은 여러 곳에 묻혀있는 것이 발견되지는 않았으나 한곳에 많은 양의 쓰레기와 음식찌꺼기가 매립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은 군복을 비롯해 건빵봉지와 음료수 캔 등 각종 쓰레기가 다량 매립돼 있었다. 주민이 몇 군데를 파들어가자 쓰레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주변을 발로 밟자 바닥이 물렁물렁 들어가 쓰레기가 다량 매립돼 있음을 보여줬고 한쪽에는 멧돼지가 파헤친 음식찌꺼기가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환경단체 회원인 안 아무개씨는 "묻혀 있는 쓰레기가 수t은 될 것"이라며 "군에서 수거하지 않고 땅에다 매립하는 경우가 많아 군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환경은 스스로 지켜야 하는 것인데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고 팻말까지 해 놓은 군에서 쓰레기를 마구 매립해 놓은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군 당국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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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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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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