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관지역 환경미화원 해고 항의시위

노조원들, 회사측 폐업 철회 및 직접 고용 촉구

등록 2005.06.02 18:16수정 2005.06.0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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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지역 환경미화원들의 '민간위탁 철회 직접고용쟁취 결의대회'가 2일 오후 민주노총 대구경북공공연맹과 공공서비스노동조합 소속 조합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칠곡군청 정문 앞에서 열려 칠곡군 왜관지역 환경미화원 고용안정 등을 촉구했다.

a 칠곡군청 정문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조원들.

칠곡군청 정문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조원들. ⓒ 이성원

성서공단 노동조합, 대구지하철 노조, 대구염색공단 노조 등 소속 노조원들은 이날 '노동자는 하나다, 비정규직 철폐하라', '민간위탁 철회하고 직접 고용 쟁취하라' 등 구호를 외치면서 이곳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다.

김위홍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은 "노동자 해고는 본인과 가족의 생명줄을 끊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위탁업체의 위장폐업을 당장 철회, 노동자의 권익을 원점에서 되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청소업무는 잠시 민간 위탁돼 있을 뿐이지 이는 공공성을 지니는 만큼 일개 회사의 소유가 아니라 군민과 노동자, 민족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칠곡군으로부터 민간위탁을 받은 경북위생사 환경미화원들은 지난 3월부터 임금인상 및 휴일근무폐지를 비롯한 노동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회사 측과 교섭을 벌여왔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회사측은 폐업신고를 내고 환경미화원 12명 전원에게 해고통보를 했다. 경북위생사 김아무개 대표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이들은 민주노총 대구경북공공연맹 등과 연대해 경북위생과 칠곡군을 상대로 폐업철회를 요구하며 농성을 잇달아 벌이고 있다.

a 배상도 칠곡군수 부속실에서 군공무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는 노조대표자들.

배상도 칠곡군수 부속실에서 군공무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는 노조대표자들. ⓒ 이성원

정병환 민주노총 대구경북 공공서비스 노조위원장과 지상구 공공서비스 노조 칠곡환경지회장 등 7명은 이날 배상도 군수실을 항의방문, 군수면담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군관계공무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들은 결국 군수 면담을 거절당하고 군으로부터 다음주중 면담을 하기로 약속받고 철수했다.

덧붙이는 글 | 이성원 기자는 경북일보 사회부 기자 출신으로 현재 칠곡신문 편집국장입니다.

덧붙이는 글 이성원 기자는 경북일보 사회부 기자 출신으로 현재 칠곡신문 편집국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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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갖자"는 체 게바라의 금언처럼 삶의 현장 속 다양한 팩트가 인간의 이상과 공동선(共同善)으로 승화되는 나의 뉴스(OH M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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