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병실 탁자 위에는 '말벗나무' 학생들의 사진이 놓여있다. 학생들이 보고싶을 때 가끔씩 보신다고 한다.황원판
'왜 봉사 동아리를 만들게 되었느냐'는 질문에 문선영 학생은 "내신 성적을 위한 '시간 채우기식'의 형식적인 봉사활동에서 벗어나, 스스로 우러나서 참여하는 참다운 봉사활동을 하고싶어서 만들게 되었다"고 했다. 또 언제 제일 보람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장애를 안고 혼자 힘들게 살아가시는 할머니께서 '너희들 때문에 외롭지 않구나' 하고 말씀하실 때 가슴 뿌듯한 보람을 느꼈다"고 대답했다.
이들은 평소 한푼 두푼 아껴 모은 용돈으로 할머니께서 즐겨 드시는 과자, 과일 등을 사가기도 하고, 쌀을 조금씩 모아 전해드리기도 한다. 한 번 방문하면 주로 3∼4시간 정도 할머니의 '말 벗'이 되어 함께 시간을 보내는데, 청소해드리기, 휠체어로 나들이 도와드리기, 식사 챙겨드리기, 손·발톱 손질해드리기, 머리 감겨드리기, 세수·세족 해드리기 등도 함께 하며 바쁘게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홀로 사시는 노인들에게 '안부전화' 드려요
특히, '말벗나무' 학생들은 올해 들어 새로운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고안하여 해오고 있는데, 바로 독거노인 '안부전화 드리기' 봉사활동이다. 혼자 사시는 노인들의 외로움을 달래드리기 위해 생각해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