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자작나무 숲’ 주인 원종호 씨박도
- 간략한 약력 소개와 원래는 그림을 그리셨다는데 사진으로 인생길을 바꾼 사연을 들려주실까요?
"저는 이 마을에서 태어나서 여기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녔습니다. 고등학교는 원주서 다녔고요. 대학에서는 미술을 전공하였는데 어느 날부터 갑자기 미술공부에 회의가 오면서 더 이상 하기 싫데요.
그래서 대학을 뛰쳐나왔습니다. 그림은 공부하기에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린데 견주어 사진은 셔터만 누르면 되는 걸로 쉽게 알고서 사진으로 길을 바꿨습니다.
그래서 붓을 던지고 본격적으로 사진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막상 배워 보니까 앞이 더 깜깜하더라고요. 그림은 그리면서 자기의 생각과 사상을 담을 수 있지만 사진은 1/125초에 그 모든 걸 담아야 하니까 더 어려워요. 사진은 다른 어느 예술보다 피나는 노력과 지적인 수준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당신 사진의 주제는 산으로, 고향 산인 치악산을 많이 찍었다면서 한 외국인 교수가 당신 전시회를 보고서 미국으로 초대해 줘서 미국 버지니아에서도 한 달간 전시한 바가 있다고 했다.
이야기가 시골생활로 옮아갔다. 흔히들 도시사람들이 전원생활을 많이 꿈꾸지만 적응치 못하고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는 시골생활은 보통 부지런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다면서, 50~100평의 텃밭 잡초에도 손을 드는 귀향자들을 본다면서 시골생활은 지극히 자연을 좋아하고 부지런한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