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사망사건' 수사기록 검토 결과, 10일 발표 예정

12일 사고현장 방문·추모 촛불대행진 예정

등록 2005.06.09 12:12수정 2005.06.0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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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치여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두 여중생(고 심미선·신효순) 사망 사건 수사기록에 대한 검토 결과가 10일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채희병 '미군장갑차 여중생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범대위) 전 사무국장은 9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의정부지방검찰청에게서 넘겨받은 관련 수사기록에 대한 검토 작업이 마무리 단계"라고 운을 뗀 뒤 "10일 오후 1시 프레스센터(장소는 변동 가능)에서 검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여중생의 아버지인 신현수·심수보씨와 홍근수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 상임대표가 정보공개를 청구했던 여중생 사망 사건 관련 수사기록은 지난달 27일 대법원의 확정 판결로 공개가 최종 결정됐다.

평통사는 지난 4일 의정부지방검찰청에서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 작업을 진행해 왔다.

채 전 사무국장은 "10여 명이 번역을 포함한 자료 분석 작업에 매진해왔다"고 말한 뒤 "본래 9일 경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4일 의정부지검에서 받은 자료에서 누락된 부분을 7일 다시 넘겨받아 분석하느라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평통사의 한 관계자는 7일 전화통화에서 "누락된 부분에는 사건 초기 수사 과정에서 현장을 재연한 부분 등 현장 검증과 관련해 한국 검찰에서 조사한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법정 제소 염두에 두고 있다"


또한 평통사는 자료 분석 결과에 따라 당시 가해자들을 미국 법정에 제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 전 사무국장은 이와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미국 법정에 제소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 검토 작업을 책임지고 있는 고영대 범대위 전 진상조사위원장은 7일 전화통화에서 "미국 법정 제소를 염두에 두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실행 단계까지는 법률적으로 검토·준비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말한 뒤 "수사기록 검토와 미국 법정 제소 문제는 간접적인 관계"라고 설명했다.

미국 법정 제소 방안이 확정됐다는 식으로 이해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한편 채 전 사무국장은 "평통사에서 오는 12일에 당시 사고 현장 방문(오전 11시) 및 3주기(2005. 6. 13) 추모 촛불대행진(저녁 7시, 광화문 교보문고 앞)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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