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 콩국수로 활력을 찾아 보세요

휴일에 찾아 본 시원한 국수집

등록 2005.06.12 16:05수정 2005.06.1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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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로 출장 온지 3주가 되어 가는데 역시 대구와 구미는 날씨가 만만한 날씨는 아니었습니다. 구미라는 곳이 공업 단지가 많아 시멘트와 아스팔트에서 내 뿜는 열기는 이내 사람을 지치게 하는데 부산 사람이 이 더위를 이기기엔 힘겹습니다.


대한민국 산업의 한축을 이루고 있는 구미 지역에서 먹을거리를 찾아보면 닭요리와 삼겹살, 그리고 술 이정도가 눈에 띄던데 여름에 먹을 만한 것은 산업 단지 내에서 찾기 힘들었습니다.

부산 같으면 회국, 물회, 막회 등등 여름 먹을거리를 쉽게 찾을 수 있는데 구미는 지리도 모르고 답답한 한주를 보냈습니다.

오늘 휴일이라 시내 구경도 하고 사람 구경도 해보니깐 역시 산업 단지는 활력이 넘칩니다. 단단한 기반의 회사들이 많아서 그런지 사람들 얼굴엔 활력이 넘치더군요.

같은 봉급쟁이라도 여유가 다른가 봅니다. 더운 것도 잊고 열심히 일한 사람들이 누리는 휴일 특권 아닌가 생각됩니다. 매일같이 돈 일 만 생각하던 제 마음을 반성하게 하더군요. 열심히 일하라 그리고 휴일은 마음껏 쉬어라. 그게 기본인데 말입니다. 매일같이 누구는 쉽게 버는데 난 왜 항상 이럴까 했던 기본이 안 된 내 자세에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한주였습니다.

다음 주까지 있을 것으로 생각하니깐 이 더위를 어떻게 이기나 걱정입니다. 그러던 중 시골 국수집을 하나 발견했는데 여름에 국수를 좋아 하는 제가 오아시스를 찾은 것 같았습니다.


아주머니가 해주는 콩국수 콩은 우리 몸에 빠진 기운을 채우는데 좋은 음식이기도 하지만 동물성 지방 대신 먹을 경우 그 역할을 대신하는 등 몸에 좋다는 건 알려 져 있습니다. 여름에는 콩국수 국물 까지 마시고 나면 그날 하루는 충분히 여름과 싸울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2004년 6월 12일
2004년 6월 12일김대경
특히 콩국의 경우에는 술을 즐겨 먹는 직장인의 경우에 기능회복등과 숙취제거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거기다가 아싹한 김치까지 임금님 밥상도 부럽지 않는 먹을거리라 할 수 있습니다.


냉면도 좋은데 면이 국수보다 부담스러워 가급적 국수를 많이 먹게 되었습니다. 장수하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이 국수라고 적힌 광고 문구를 보니 그럴 만도 한껏 같아 기쁜 마음에 그렇게 찾던 콩국수를 시켰습니다.

콩국에 콩만 들어 간 것은 아닌 것 같고 땅콩, 잣 등이 들어가 있는 것이 고수한 맛을 더해 주었고 아울러 오이를 썰어 올린 고명은 시원한 맛을 더해주어 먹는 동안 더위를 잊을 수 있기에 충분 했습니다.

어머님께서 집에서 가끔 해주시는 콩국수는 직접 콩을 갈아서 해주시는데 가끔 냉랭한 맛이 나면 우유를 조금 넣어 주시기도 하십니다. 밖에서 먹는 음식이라 재료는 많이 넣은 것 같은데 맛은 집에서 먹는 것만은 못했습니다. 그래도 쫄깃한 국수와 고소한 콩국의 조화 이 여름 여름의 대명서 대구, 구미에서 한 달을 지내야 되는 제 입장에서는 콩국수가 든든한 에너지를 줄 것 같습니다.

직업이 전국을 돌아 다녀야 되는 직업이라. 조금이라도 소홀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데 여름은 이 콩국수와 함께 힘차게 이겨 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전날 술로 아픈 속, 아침 입맛을 잃으신 분들은 시원한 얼음을 띄운 콩국 한 그릇 들이키시면 그날 하루는 시원한 하루가 되실 겁니다.

덧붙이는 글 | 제 블로그에 등록할 예정입니다.

덧붙이는 글 제 블로그에 등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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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평범하게 사는 사람입니다. 좋아 하는것은 꿈 싫어 하는 것은 허상 하지만 소박한것이 가장 좋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기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가 보다는 작은 생각들로 자신을 나타 내는 소박한 꿈을 가지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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