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에게 '낚였다'는 아우성을 치게 한 한 포털사이트가 제공한 관련기사 제목.최육상
인터넷의 속성상 게시물의 성격은 몇 글자로 표현해야 한다. 따라서 그럴듯한 제목으로 네티즌들의 흥미를 유발해 조회수를 높이고 많은 댓글이 달리게끔 하는 노력은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낚였다'는 아우성은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 글과, 댓글 내용, 언론기사 등을 가리지 않고 등장해 인터넷 정보의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선정적인 제목의 기사에는 많은 네티즌들이 '낚인' 것에 분노하며 해당 언론사와 기자의 자질을 비판하는 댓글을 적극적으로 올리고 있다. 기사의 거듭되는 '낚시'는 언론의 신뢰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네티즌들이 폭발적으로 '낚인' 대표적인 기사는 "연정훈, '한가인의 잠자리 선물(?), 너무 무서워'"로 여러 포털사이트들의 관련 기사에는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제목의 선정성에 이끌려 해당 기사를 클릭했던 네티즌들은 실제 기사 내용이 곤충 '잠자리'를 선물했다는 것에 숱한 '낚임 자조'의 댓글을 쏟아 놨다.
심지어 네이버 아이디 '플레임(ssrlls)'을 쓰는 네티즌은 "아아, 저 얼마나 맛있어 보이는 미끼인가. 나는 그랬다. 저 미끼에 나는 낚였다. 낚인 거였다. 우리 함께 낚입시다"라고 비아냥거리며 해당 기사를 자신의 블로그에 옮겨 놓기까지 했다.
"슈퍼모델 이선진, 포르노자키로 변신" 기사 역시 마찬가지다. 기사의 내용은 슈퍼모델 이선진이 새 영화 '러브하우스'에서 포르노자키 앨리스 역을 맡았다는 것이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를 신랄하게 조롱했다.
"기자 양반 우린 생선이 아니야~."(네이버 ID:ca4anova)
"리플 1000이 넘으면 기자들은 월척 낚았다고 한다지. 젠장. 오늘도 낚였군."(ID:salsalkill )
"미끼인 줄 알았지만 물 수밖에 없었다. - 횟집 어항 속 우럭."(ID:119809667 )
"에헤라디야~만선이로구나~오늘은 쐬쥬한잔에 매운탕파티를~에헤야."(ID:kaze7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