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세계화 추진 의원모임과 한글단체간의 간담회 모습 (참석 국회의원들)김영조
먼저 신기남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한글날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는 국민의 뜻은 명확하다. 그런데도 아직 한글날 국경일 승격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이번에야 말로 각 당의 간사 의원들을 포함해서 많은 의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이루어내고야 말 것이란 믿음을 갖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의원모임은 한글날 국경일 승격뿐만 아니라 우리민족의 소중한 자산인 한글문화를 더욱 발전시키고 보급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할 것"이라며 "물론 한글날 국경일 승격을 담보한 '국경일에 관한 법률' 2건(신기남의원, 이규택 의원 대표발의)이 행자위에 계류 중인데 6월중 심의 통과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글 시민단체 지원, 국회배지, 법안, 문서 작성 시 한글전용 등 국회 내 한글 사용 확대, 한글관련 통합 누리집 구축, 한글디자인 개발, 보급 등 한글아름답게 쓰기 운동 등 전개, 우리말감시단 활동 지원, 한글공인시험 도입 검토, 해외 한국문화원의 한글교육 확대, 외국의 한글교사 지원활동, 문자 없는 국가에 한글 보급 활동, 남북 체육용어 단일화 활동 지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보 한글문화단체 모두모임회장은 "한글날 국경일 승격을 위해 적극 노력해주시는 의원들께 큰 감사를 드린다"며 "그동안 매우 어려운 과정 속에서 아직 결실을 맺지 못했지만 이번에야말로 그 대업을 이루어 내리라 믿는다"고 화답했다.
정두언 한나라당 간사는 한 참석자가 예전에 한나라당이 한글날 국경일 승격에 반대했었다고 지적하자 "예전엔 한나라당이 여당인 줄 착각했었나 보다"며 "하지만 이번엔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며 이번에야말로 이 법률안이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 폭소와 함께 박수를 받았다.
손봉숙 민주당 간사는 한 참석자가 여성의원이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한 것에 "여성의원들은 내게 맡겨 달라"고 다짐했다. 또 노현송 행정자치위 소속 의원은 "내일 행자위에 상정되는 법안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으며, 이어 노회찬 민주노동당 간사는 "그럼 법사위 통과는 내 몫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좋은 마무리를 했지만 결과는 아무도 낙관하지 못했다. 특히 한글단체 대표들은 아직도 주무부서인 행정자치부와 경제계의 반대가 여전하기 때문에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