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새 방송 설립 촉구' 무기한 연좌 농성

언론노조·주비위 등, 13일부터 방송위 임원실 앞 농성 돌입

등록 2005.06.14 13:14수정 2005.06.1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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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원 임원실이 있는 19층에서 새방송 설립촉구 집회를 하는 희망조합과 언론노조원들
방송위원 임원실이 있는 19층에서 새방송 설립촉구 집회를 하는 희망조합과 언론노조원들임순혜
경인방송이 지난해 연말 중단된 후 경인지역 1300만 시청자들의 볼 권리가 반년 가까이 방치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방송위원회가 경인지역 새 방송 선정 관련하여 원칙과 일정을 제시하지 않고 번복을 계속하는데 항의, 13일 오후 5시 경인지역 새 방송 설립일정 촉구대회 도중 방송위원회 임원실이 있는 19층 복도에서 무기한 연좌 농성에 들어갔다.

방송위원회는 경인지역 새 방송 설립과 관련하여 지난 1월 31일 "늦어도 상반기 중에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하였으며, 2월 28일에 "올 3월까지 정책방향 검토, 4-5월 토론회 및 공청회, 6월 중 정책 방안 발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4월 19일에는 "5월 초에 전문가 토론회, 6월에 공청회를 개최, 후속 정책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하였고, 5월 3일 방송위 주최 토론회 개최 후, 5월 31일에 "6월 중 정책방안 나오는 대로 방송위 주최 토론회와 방송위원 워크숍, 공청회 등을 개최할 것"이라고 하였다.

방송회관 1층에서 경인지역 새방송 일정촉구대회를 하는 장면
방송회관 1층에서 경인지역 새방송 일정촉구대회를 하는 장면임순혜
이렇듯 명확한 새 방송 설립 일정이 자꾸 늦추어지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은 13일 오후 5시 '경인지역 새 방송 설립 일정 촉구대회'를 방송위원회 1층 로비에서 열었다. 대회 도중 이날 있었던 문화관광위원회 상임위원회에서 방송위원회 관련 질의 도중 경인방송 설립이 자꾸 늦추어지고 있는 이유와 일정을 밝히라는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의 질의에 대해 노성대 방송위원장이 "8월 중에 확정하겠다"는 답변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7월 초로 예상했던 새 방송 설립 관련 일정이 또 한 달 늦추어지고 방송위원회가 애초 약속을 번복했다는데 분노한 전국언론노동조합원들과 희망조합원들은 집회를 중단하고, 바로 19층에 있는 방송위원회 임원실 복도에서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방송위원 임원실 복도에서 농성단과 마주친 성유보 방송위원
방송위원 임원실 복도에서 농성단과 마주친 성유보 방송위원임순혜
방송위원회 임원실은 노성대 위원장과 이효성 부위원장의 국회 출석으로 비어 있었으나, 14일 평양으로 떠나는 성유보 상임위원이 인터뷰 일정을 마치고 위원실로 들어오다 농성에 맞닥뜨리게 되어 즉석에서 '새방송설립주비위' 운영위원들과의 면담이 이루어졌다.


'새방송설립주비위' 운영위원들은 새 방송 설립 일정이 자꾸 늦추어지는 명확한 이유를 밝히라고 요구하였고 방송위원회의 소신 없는 정책에 대하여 강력히 항의하였다.

경인지역 새방송 설립주비위 운영위원들과 면담하는 성유보 위원
경인지역 새방송 설립주비위 운영위원들과 면담하는 성유보 위원임순혜
성유보 방송위원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고 있어 일정이 늦추어지고 있다. 방송위원회 정책센터에서 6월 중에 각계 전문가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하여, 7월 초 방송위원 워크숍에서 의견을 조율하고 현실방안을 만들기로 하였다. 토론회와 공청회를 거쳐 8월중에는 일정을 확정하기로 지난 방송위원 전체회의에서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철야 연좌 농성 중 저녁식사를 도시락으로 하는 희망조합원들과 언론노조조합원들
철야 연좌 농성 중 저녁식사를 도시락으로 하는 희망조합원들과 언론노조조합원들임순혜
연좌 농성 중인 신학림 언론노조 위원장은 "인내심이 바닥났다. 이번 금요일까지 의견을 제시해달라는 공문을 정책센터에서 받았다. 그동안 수차례 의견을 제시하였고 토론회도 수차례 열었다. 무슨 의견을 제시하라는 것이냐. 장난 칠 세력이 내부에 있다. 특단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송위원 임원실이 있는 19층에서 연좌 농성 중인 희망조합원들
방송위원 임원실이 있는 19층에서 연좌 농성 중인 희망조합원들임순혜
13일 철야 농성 후, 14일 오전 노성대 위원장 면담을 요청하였으나, 카메라로 기록하겠다는 배석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현재 면담은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6개월 동안 조합원들과 새 방송 설립을 이끌어 온 이훈기 희망조합 위원장은 "상반기 내에 사업자 선정 원칙과 일정이 확정되어야 한다. 7, 8월에 사업자 공고를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8월에 방침이 확정되면 사업자 선정 공고는 연말이나 가야 한다는 것 아니냐? 명확한 답변이나 경인지역 새 방송 선정 관련 일정 제시가 없으면, 방송위원회 19층에서 무기한 연좌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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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운영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가짜뉴스체크센터 상임공동대표, 5.18영화제 집행위원장이며, NCCK언론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확대보장위원, 한신대 외래교수,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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