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 회원들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점령촌에 만들고 있는 '고립장벽'은 거대한 감옥으로 인간의 기본권을 유린하는 반인권적 행위임을 분명히 했다.이민우
올 들어 가장 더운 날이었던 14일 낮 12시에도 어김없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학살 중단 요구 캠페인'은 이어졌다.
이날 집회참가자들은 손에 "팔레스타인을 감옥으로 만드는 고립장벽 건설을 중단하라" "이스라엘은 폭력과 점령, 인종차별장벽을 멈춰라" 등의 구호판을 들고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무차별적 공격과 학살 중단을 촉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나치에 의해 자행됐던 홀로코스트의 피해자였던 유태인들이 1948년 영국과 미국의 지원으로 이스라엘을 세운 뒤엔 팔레스타인에서 오히려 무자비한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팔레스타인인권연대의 안영민 활동가는 "팔레스타인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이스라엘 정부에 죽임당하고 감옥에 갇히고 있다"면서 "최근에 고립장벽을 만들어 아예 격리시켜 말살하려는 정책을 펴면서 몸이 아파도 병원에서 치료조차 받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열변을 토했다.
안영민 활동가는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에게 "팔레스타인 아이들은 교실에 앉아 공부하다가 또는 거리에서 갑작스런 이스라엘 군의 공격으로 죽어가는 현실"이라면서 "비록 우리들과 생김새도 다르고, 말도 다르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이스라엘 식민지 생활을 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