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수거함 옆에 웬 물통?

손씻는 물통 설치해 주민들 큰 호응

등록 2005.06.18 16:26수정 2005.06.1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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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은 아내를 도와주기 위해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가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왠지 찝찝합니다. 음식물을 버리기 위해서는 당연히 음식물 수거함 뚜껑을 손으로 들어야 하는데, 음식물을 버리면서 흘리는 국물이나 찌꺼기들이 달라붙어 있어 손으로 만지기가 그랬거든요.


하지만 안 버릴 수는 없는 일 아닙니까? 얼른 뚜껑을 열고는 서둘러 음식물을 버리곤 했습니다. 그렇게 버리고 나면 급한 대로 주위에 종이 등이 있으면 손을 '쓰윽~' 닦고는 했습니다.

a 음식물 버리고 항상 찝찝했었는데, 이 물통 설치 이후에는 손을 씻을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음식물 버리고 항상 찝찝했었는데, 이 물통 설치 이후에는 손을 씻을 수 있어 참 좋습니다. ⓒ 장희용

그런데 오늘 퇴근하고 아파트에 들어오다 보니 음식물 수거함 앞에 못 보던 것이 생겼습니다. 하얀 물통인데, 수도꼭지까지 달려 있습니다. 마침 어느 아주머니가 음식물을 가지고 내려옵니다. 가만히 지켜보니 음식물을 버리고 그곳에서 손을 씻습니다.

아주머니가 가고 나서 물통 앞으로 가 봅니다. 수도꼭지를 틀어 봅니다. 물이 나오네요.

"와, 이거 아이디어네!"

엘리베이터를 타려다 경비실 아저씨가 보여서 물통에 대해 물어 봤습니다. 아저씨 말로는 아파트 관리실에서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하네요. 제가 참 좋은 아이디어라고 했더니 아파트 주민들도 다 그렇게 말한다면서 기분 좋은 표정을 짓습니다.


그동안 이런 이유로 음식물 버리러 가기가 싫었는데, 그 문제가 해결됐으니 이제 음식물 버리러 가는 길에 한결 기분이 나아질 것 같습니다.

덧붙이는 글 | 집에 들어와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만 겪는 불편이 아닐 거라는 생각에서 널리 알렸으면 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덧붙이는 글 집에 들어와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만 겪는 불편이 아닐 거라는 생각에서 널리 알렸으면 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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