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권영길 의원도 충주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 주먹을 불끈 쥐었다.정홍철
이날 대회에는 고인의 유가족, 전태일열사의 모친인 이수선 여사, 각종 참여단체들의 추모사 및 추모시 낭독과 함께 김태환 지부장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진혼굿 등의 문화공연이 열렸다. 또한 충주지역 레미콘 노동자 8명의 김 지부장 추모 및 특수노동직 노동3권 보장을 요구하는 합동삭발식도 진행됐다.
김 지부장의 미망인 한미희씨는 "평소 고인이 품어온 노동자에 대한 열정과 활동을 잘 알고 있다"며 "고인의 뜻을 이루기 위한 길에 우리 유족들도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하곤 주변인들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를 내려오던 중 정신을 잃어 유가족에게 업혀 긴급히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은 이날 시청과 경찰서 주변에 32개 중대 3500여명의 병력을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후 오후 5시 충주시청 광장을 출발해 충주경찰서 앞까지 2km의 가두시위를 벌인 이들은 오후 6시 충주경찰서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진행했다.
가두시위 행렬은 오후5시 30분께 법원사거리에서 잠시 멈춰 연좌시위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한노총 김영철 이천ㆍ여주지부장은 "김 지부장 사망사고는 경찰의 ‘출발하라’는 발차지시에 의해 사망했다"며 "두 번 다시 이러한 사태가 발생되지 말아야 한다"고 경찰의 책임론을 거론하고 노동단체의 단결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