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혜택을 받은 꿈나무들이 번성하길"

노원문화예술회관 개관 1주년 기념 음악회

등록 2005.06.20 16:04수정 2005.06.2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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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한동일씨와 서울앙상블오케스타라의 협연.
피아니스트 한동일씨와 서울앙상블오케스타라의 협연.박미향

지난 15일 오후 7시 30분에는 지난해 6월 16일에 개관한 노원문화예술회관의 1주년을 축하하는 음악회가 열렸다. 이 음악회에서는 우리 나라가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한동일씨의 연주를 들을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였다.

한동일씨는 한국을 세계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국민훈장인 모란장을 수여 받기도 했다. 그에겐 '한국 음악신동 1호', '세계로 진출한 해외진출 음악가 1세대'라는 별칭이 따라다닌다. 이날 그의 연주는 플레징이나 스케일이 고른 상태였다. 또 서울앙상블오케스트라(지휘 김원태)와도 조화를 이루었다.


한동일씨의 연주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끊임없이 박수를 쳤고 관객들이 계속 앙코르를 외친 덕에 그는 4번이나 무대로 다시 나와 인사를 하기도 했다.

앵콜에 화답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한동일.
앵콜에 화답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한동일.박미향

이날 연주를 한 서울앙상블오케스트라는 1998년 4월 계원예술고등학교 졸업생 동문들이 주축이 되어 창단한 풀(Full)편성 전문 오케스트라로서 음악적 조화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앙상블을 최고의 가치로 내걸고 있다. 김원태씨 지휘는 힘이 넘치면서도 부드러웠다.

15분의 휴식시간이 끝난 뒤 오케스트라의 연주 카르멘 모음곡 중 비제의 '전주곡'을 시작으로 소프라노 송미향, 김향란(국민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부 교수), 바리톤 홍성진, 테너 김남두의 주옥같은 성악을 들을 수 있었다.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중 <나는 도시 제일의 이발사>(롯시니 곡)를 부르고 있는 바리톤 홍성진.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중 <나는 도시 제일의 이발사>(롯시니 곡)를 부르고 있는 바리톤 홍성진.박미향

이날 공연에선 특히 그리운 금강산(최영섭 곡)과 같은 우리나라 곡과 오페라 '투란도트'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푸치니 곡)등의 외국 곡을 조화시켜 구성한 점이 좋았다. 이어 모든 출연진과 객석이 함께 손뼉을 치며 희망의 나라로(현제명 곡)를 부른 뒤 음악회는 끝이 났다.

무대에서 내려온 송미향(소프라노)씨는 "문화행사가 많이 열리는 지역에서 예술인이 많이 배출된다"며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문화적 혜택을 받은 꿈나무들이 번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페라 '운명의 힘'중 <주여 나에게 평화를 주옵소서> (베르디 곡)를 부르고 있는 소프라노 김향란.
오페라 '운명의 힘'중 <주여 나에게 평화를 주옵소서> (베르디 곡)를 부르고 있는 소프라노 김향란.박미향

이 날 공연을 관람한 이용희(상계8동)씨는 "노원문화예술회관이 개관하였을 때부터 초등학생인 두 딸과 함께 한달에 한번씩은 꼭 이곳을 찾고 있다"며 "어릴 때부터 좋은 음악, 좋은 공연을 접해야 귀와 눈이 뜨이고 감성이 발달한다고 생각해서 찾는데, 집에서 가까운 곳에 이런 공연장이 생겨 너무 좋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 국정넷포터와 위민넷에 송고하였습니다.

덧붙이는 글 * 국정넷포터와 위민넷에 송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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