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도심 속에 발견한 아름다움

국채보상 기념공원에 가다

등록 2005.06.20 22:49수정 2005.06.2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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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거리에 즐비한 가로수

거리에 즐비한 가로수 ⓒ 김대경


a 국채보상운동기념 공원 산책로

국채보상운동기념 공원 산책로 ⓒ 김대경


a 가족 연인끼리 앉아 있는 모습

가족 연인끼리 앉아 있는 모습 ⓒ 김대경

6월 한달을 대구에서 보내다 보니 많은 생각들이 났다. 부산에서 느낄 수 없는 더위와 습기 때문에 고생할 거라 걱정했지만 걱정은 걱정으로 끝났다. 7월 되어봐야 알겠지만 부산에서 올라와서 큰 고생 없이 지내고 있다.


오히려 대구에는 부산 남자를 끌리게 하는 각종 공원 그리고 가로수 즐비한 도로, 활동력 있는 사람들이 있다. 서울에서 1년 이상 지내면서 느낄 수 없었던 편안함이 대구에는 있었다. 도심 가까이 좋은 곳들이 많고 도로에 가로수들이 즐비해서 도심의 더위를 가려 준다. 아울러 도심 중간 중간에 위치한 공원들은 대구에 사는 즐거움을 더해 준다. 이제 대구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해야 하나 ?

a 취미 생활을 즐기고 있는 학생들

취미 생활을 즐기고 있는 학생들 ⓒ 김대경

패션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시민들의 패션 수준은 높았다. 그리고 높고 화려한 시내도 대구의 멋을 잘 보여 줬다.

국채보상운동 기념 공원에 갔다가 대구의 매력에 쏙 빠졌다. 물론 더 큰 공원도 다른 지방에 있겠지만 이곳은 작지만 테마가 있는 공원이다. 사람들이 벤치에 앉아 사랑을 나누고, 또 가족들이 즐겁게 휴일을 즐기는 풍경 그리고 도서관이 있어 열심히 공부하던 학생들이 잠시 쉬고 있는 장면을 한꺼번에 기념 공원에서 볼 수 있다.

a 농구장 옆 분수대

농구장 옆 분수대 ⓒ 김대경

정말 사랑할 수밖에 없는 도시, 컬러가 살아 있는 도시가 바로 대구다. 도심의 도로를 따라 서있는 가로수 아래를 연인들이 걷는 풍경, 이 모두가 대구의 특징을 잘 보여 준다.

대구는 바다가 없는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대구의 공원은 이방인의 발을 잡고 포근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었다. 많이 걷지 않아도 볼거리가 많다.


a 농구를 즐기는 모습

농구를 즐기는 모습 ⓒ 김대경

대구의 여자들은 미인이다. 그 이유를 몰랐는데 대구의 이런 특징들이 대구 여자들을 예쁘게 만든 것 같다. 남자친구의 무릎을 베고 사랑을 나누고 책 한권 가져와 읽으며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이 공원은 대구 사람들의 현재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았다.

한쪽에서 농구를 하고 한쪽에서 공부할 수 있는 풍경도 이곳 국채보상운동 기념 공원에서 볼 수 있는 멋진 풍경 아닌가 생각된다. 다른 공원은 너무 넓어서 그런지 구역이 나뉘어 있지만 국채 보상 운동 기념 공원은 그렇지 않다. 대구 시내를 바로 옆에 끼고 있어 작지만 대구의 모든 것이 함께 녹아 있는 곳이다. 이방인의 눈에는 이 모든 게 한 곳에서 조화롭게 멋을 부릴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었다.


a 도서관 앞 석상

도서관 앞 석상 ⓒ 김대경


a 공원 도서관

공원 도서관 ⓒ 김대경

대구는 서울에서 1시간 30분 부산에서 1시간 말대로 우리나라의 중앙이 있다. 이런 위치 때문인지 쉽게 찾을 수 있는 도시이기도 하지만 그냥 지나치는 도시이기도 하다. 부산은 종착지라는 개념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지만 대구는 그렇지 않다. 대구를 그냥 지나치면 손해라고 생각한다. 여름휴가 때 KTX 타고 부산 올 계획이 있는 분들은 잠시 하루 여유를 내어 대구를 돌아보기 바란다. 납작 만두, 찜닭, 떡볶이 등 맛있는 먹거리와 공원을 하루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a 공원 식수대

공원 식수대 ⓒ 김대경


a 사랑을 나누는 연인들

사랑을 나누는 연인들 ⓒ 김대경

대구의 도로는 왕복 8차선 도로가 많아서 그렇게 막힘이 없다. 그리고 대구 전체가 큰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어디든지 쉽게 갈수 있다. 부산 남자의 눈으로 본 대구는 멋진 여성의 모습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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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평범하게 사는 사람입니다. 좋아 하는것은 꿈 싫어 하는 것은 허상 하지만 소박한것이 가장 좋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기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가 보다는 작은 생각들로 자신을 나타 내는 소박한 꿈을 가지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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