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왜곡역사교과서 채택 막으러 간다"

새역모 교과서 불채택 위한 대구지역 방문단 23일 출국

등록 2005.06.23 17:13수정 2005.06.2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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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반드시 막고 오겠습니다."

일본 극우단체인 '새역모'(새로운 역사교과서를 연구하는 모임)가 출간한 후소샤(扶桑社) 왜곡 역사교과서 채택 저지를 위한 대구지역 방문단이 23일 오후 히로시마로 떠났다.

후소샤 왜곡역사교과서 채택 저지를 위한 대구지역 방문단은 전교조 대구지부와 대구교총 등을 비롯해 시민단체 대표 8명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번 방문단에는 일본군 강제종군 위안부 출신의 이용수 할머니도 참여했다.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으로 떠난 대구지역 방문단 일행은 대구시 자매도시인 히로시마시(廣島市)를 방문하고 이틀째인 24일 히로시마 현(縣)지사와 히로시미시·하츠카이시·미요시시·쇼바라시을 비롯해 해당 자치단체 교육장(교육감)을 잇따라 면담해 후소샤 역사교과서를 채택하지 말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대구지역 방문단은 이번 단체장들과의 면담에서 대구지역 52개 시민사회단체가 공동 명의로 작성한 후소샤 역사교과서 불채택을 위한 요청서를 전달한다.

애초 대구지역 방문단은 민·관·정을 총망라해 대구시의회 의원과 대구시교육청 관계자 등도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관련 기관에서 참여를 꺼려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대구지역 방문단은 이덕천 대구시의장이 히로시마시의회 의장에게 보내는 후소샤 역사교과서 불채택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하고, 대구시교육위원장이 히로시마시교육위원장 앞으로 보내는 서한도 전달할 예정이다.


또 대구지역 방문단은 일본에서 후소샤 역사교과서 불채택 운동을 벌이고 있는 교사단체와 시민단체 등과 함께 공동 활동을 벌이는 한편 25일 오후 6시 일본의 시민단체들과 함께 화해와 협력을 위한 한·일 심포지엄을 열 예정이다.

한·일 심포지엄은 김영호 히로시마시립대학 교수·요시다 히로시마시립대 교수·하종문 한신대 교수 등이 발표자로 참석해 최근 잇따른 한국과 중국의 반일 움직임과 새역모 교과서의 문제점 등을 짚어본다.


대구지역 방문단은 지난 10일 일본에서 후쇼사 역사교과서 불채택 운동을 벌이고 있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대구를 방문해 "일본의 역사교과서 채택이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한국의 시민단체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와 교육기관 관계자들이 일본을 방문해 저지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요구해 구성됐다.

한편 후소샤 왜곡 역삭교과서 채택 저지를 위한 대구지역 방문단은 출국에 앞서 22일 오전 9시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구지역 방문단은 "올해는 일본이 중학교 역사교과서를 채택하는 해로 이미 주변국의 우려와 반대 속에서 후소샤판 역사왜곡교과서가 채택될 위험에 처해있다"면서 "왜곡된 교과서로 일본의 청소년들이 배우게 하는 것은 잘못된 일로 방문단은 히로시마의 시민들과 연대해 반드시 왜곡역사교과서 채택을 저지할 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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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오마이뉴스(dg.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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