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조롱이가 비둘기보다 흔한 동네

한 지붕에 황조롱이가 4마리씩이나!

등록 2005.07.01 16:42수정 2005.07.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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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황조롱이가 비둘기보다 흔하다. 어느 산골의 이야기가 아니라 부산 동래구 도심의 풍경이다.


황조롱이는 천연기념물 제323호로 지정되어 있는 조류로 도시에서는 보기가 힘든 새가 틀림없다. 물론, 황조롱이는 텃새로 도시의 건물에도 번식을 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지만 그래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새인데도 웬일인지 우리 동네에는 비둘기보다 흔하다.

오늘도 건너편 아파트 옥상지붕에는 4마리가 앉아서 먹잇감을 찾는지 두리번거리고 있다. 설치류가 주식이며 작은 새와 곤충도 잡아먹는다고 하지만 그게 도시에서는 흔한 먹이가 아닌데도 이렇게 떼를 지어 살고 있다.

한창훈
더우기 황조롱이는 겨울에는 평지로 내려오지만 여름에는 주로 산지에 서식을 한다고 하는데, 한 여름인 지금 떼를 지어 아파트 옥상을 중심으로 거주하고 있다.

한창훈
황조롱이가 아파트에 둥지를 틀었다는 뉴스가 심심찮게 나오지만 우리동네에서는 차라리 비둘기가 황조롱이 보는 것 보다 어렵다고 엄살을 부릴 정도로 흔하게 보인다.

한창훈
아무튼 귀한 새를 비둘기 보듯 자주 보니 좋은 동네임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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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진가로 주로 여행 및 스포츠 사진을 촬영함. 2. 평소 사진을 촬영하면서, 또 여러 행사 등을 참관하면서 밝고 맑은 면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음. 3. 여행과 스포츠에 대한 소식을 널리 전하고자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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