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쓰레기로 더럽혀지는 한강

등록 2005.07.02 14:46수정 2005.07.0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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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가운데 본격적인 장마철로 접어들었다. 많은 비가 내렸던 1일 오전 한강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잠수교의 차량통제가 이뤄지기 바로직전까지 가고 한강시민공원의 일부분 운동코스가 물에 잠기는 현상까지 보였다.

2일 오후 1시경 한강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위해 서강대교 북단을 찾았다. 어제 물에 잠겼던 구간은 물이 빠져 자유로이 운동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바로 옆으로 흐르는 한강의 모습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2005년 7월 2일 서강대교 북단
2005년 7월 2일 서강대교 북단이효상

누군가가 버린 듯한 목재들과 페인트통, 축구공, 스티로폼을 비롯한 음료수병까지.. 한강의 수질이 좋아져 식수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보도를 접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지금의 모습은 신뢰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서울시민들이 한번쯤은 더위를 식히기 위해서 찾았을 한강은 바로 우리의 손으로 인해 더렵혀지고 있는 것이다. 장마철이 되면 더 심해지는 한강의 쓰레기오염은 정부차원이 아닌 시민들 각자의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때가되면 이뤄지는 '한강정화운동'이라는 말이 무색해지도록 깨끗하고 아름다운 한강이 되어지길 서울시민의 한사람으로써 바랄뿐이다. 또한 한강을 사랑하고 휴식을 위해 찾는 서울시민으로서 나부터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습관을 갖도록 할 것이다.

프랑스 센강의 그 아름다움과 명성처럼 한국의 자랑스러운 한강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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