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비 온 뒤, 산골의 꽃에는 물이 오르고

등록 2005.07.04 10:16수정 2005.07.04 13:53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수확한 매마리(무 종자용) 더미와 산골 풍경
수확한 매마리(무 종자용) 더미와 산골 풍경추연만
아버님 생신이라 네 식구는 아침 일찍 서둘러 고향마을로 향한다. 일요일과 겹쳐 아이들도 할아버지 집에 가는 것이 신났다. 이른 아침에도 불구하고 두 딸은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곤 한다. 비가 와 새벽공기가 상큼하다. 찻길을 따라 눈에 들어오는 새벽풍경은 환상적이라 표현할 만하다. 낮게 깔린 구름이 피어오르는 듯 산허리를 휘감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 두 딸은 어느새 차창 밖을 응시하며 셔터 누르는 손놀림이 빠르게 움직인다.


정구지(부추)로 전을 부치던 어머님은 고향마을에 도착한 두 손주를 보자마자 “어이구 내 새끼들” 하며 와락 안으신다. 두 달만에 본 손주들을 끌어안은 채 “많이 컸구나!”를 연발하시며 정구지 전을 내놓으신다. 비오는 날 먹는 정구지 맛은 가히 일품이다. 풋고추와 표고버섯을 듬뿍 넣은 두툼한 정구지 전은 부치는 즉시 금방 먹게 돼, 어머님은 계속 수고를 하신다.

가뭄 끝에 내린 비는 밭농사가 많은 산골에 생명의 기운을 더욱 솟구치게 하는 모양이다. 고추. 땅콩, 참깨의 잎에는 푸른 생기가 감돌고 꽃들도 물이 올라 아름다움을 더욱 뽐내고 있습니다.

도라지 꽃
도라지 꽃추연만

흰 도라지 꽃
흰 도라지 꽃추연만

도라지 꽃봉오리2
도라지 꽃봉오리2추연만

노란 땅콩 꽃이 피었네요
노란 땅콩 꽃이 피었네요추연만

참깨 꽃
참깨 꽃추연만

하얀 고추꽃이 많이 보입니다.
하얀 고추꽃이 많이 보입니다.추연만

접시꽃과 산골마을의 새
접시꽃과 산골마을의 새추연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연극인 유인촌 장관님,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연극인 유인촌 장관님,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 2 성욕 드러내면 "걸레"... 김고은이 보여준 여자들의 현실 성욕 드러내면 "걸레"... 김고은이 보여준 여자들의 현실
  3. 3 울먹인 '소년이 온다' 주인공 어머니 "아들 죽음 헛되지 않았구나" 울먹인 '소년이 온다' 주인공 어머니 "아들 죽음 헛되지 않았구나"
  4. 4 '도이치' 자료 금융위원장 답변에 천준호 "아이고..." '도이치' 자료 금융위원장 답변에 천준호 "아이고..."
  5. 5 한강 '채식주의자' 폐기 권고...경기교육청 논란되자 "학교가 판단" 한강 '채식주의자'  폐기 권고...경기교육청 논란되자 "학교가 판단"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