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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역 광장에서 평택출신 인기 가수 정태춘씨가 노래 대신, 자신의 고향 도두리를 미군기지 확장으로부터 지키는 일에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결의를 밝히고 있다. ⓒ 김용한
"저는 팽성 도두리에서 태어났습니다. 일찌감치 도두리를 떠나 지금은 서울에 살면서 가수 생활을 하고 있지만, 도두리는 언제나 제 고향입니다. 제가 만들어 부른 모든 노래의 고향도 바로 도두립니다."
5일 저녁 미군기지확장저지 촛불행사가 열리는 평택역 광장에 '우리땅지키기평택문화예술인연대' 소속 단체 대표들과 함께 참석한 평택 출신 가수 정태춘씨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고향이 미군기지 확장 때문에 사라지지 않도록, 미군기지 확장 저지 운동에 끝까지 동참하겠다"고 말해 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며 구경하던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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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교조 평택공립지회 지회장을 맡고 있는 이효순 선생(평택 동삭초)이 "미군기지 확장 반대 전국 교사 선언"과 관련하여 보고하고 있다. ⓒ 김용한
이어 마이크를 잡은 전교조 평택공립지회 이효순 지회장(평택 동삭초)은 "어린이들의 교육에 미군기지는 전면적으로 해만 될 뿐"이라고 전제한 뒤, "얼마 전 평택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해 보았는데, 미군기지 확장에 대해서는 90%이상의 어린이들이 다 알고 있었고, 역시 90%의 어린이들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어 "전교조는 미군기지 확장 저지 전국 교사선언을 이미 마무리했으며, 곧 중앙일간지를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대안문화학교 달팽이의 이기원 교장은 "달팽이학교는 안성에 있지만, 바로 이웃인 평택에서 미군기지가 대규모로 확장되면 어린이들의 심성 파괴가 확산될 것"이라며, "그 동안 자주 찾아오지 못했지만, 오늘 문화예술인연대 식구들과 함께 평택역을 찾아 연대의 뜻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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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경기도당 자주평화통일위원회 이종문 위원장(부천 원미구을 위원장)이 "미군기지 확장 저지 운동에 평택시민들도 주인으로서 꼭 함께 해달라"며 호소하고 있다. ⓒ 김용한
민주노동당경기도당 자주평화통일위원회 이종문 위원장(부천 원미을)은 "평택 미군기지 확장 문제는 평택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전제하고, "민주노동당은 평택시당이나 경기도당 차원이 아니라, 중앙당 차원에서 이 투쟁에 적극 결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7월 10일도 전당적으로 평택에 집결할 것"이라고 밝힌 그는 "평택시민들도 힘들겠지만, 이 평화대행진에 꼭 함께 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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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연대를 통해 역사왜곡 교과서 채택도 저지하고, 미군기지 확장 저지 운동의 폭을 넓혀 나가자"고 호소하는 민주노동당 평택시위원회 김승민 사무국장 ⓒ 김용한
한편 민주노동당 평택시위원회 김승민 사무국장은 "역사 왜곡 교과서 채택을 저지하기 위해 평택의 자매 도시인 일본 마츠야마에 다녀왔다"고 전제한 뒤, "일본에서도 양심적인 시민단체들은 모두 평택 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하고 있더라"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츠야마가 평택의 자매도시라고 하는데, 한국측 파트너인 평택 시민단체 대표들이 갔는데도, 문전박대하고, 역사왜곡 교과서를 채택에 일본 전역에서 도쿄와 함께 가장 앞정 서는 곳이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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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들의 심성이 파괴되지 않도록 미군기지 확장을 함께 저지하자"고 호소하고 있는 달팽이학교 이기원 교장 ⓒ 김용한
그는 이어 "일본의 양심적인 시민단체들은 힘을 모아 오는 7월 13일 마츠야마 지방법원에 교과서 채택을 저지하기 위한 소송을 하는데, 평택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원고로 참여해 이 재판을 국제재판으로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왔다"며, "홍콩 시민들도 이미 참여하고 있는 이 재판에 평택시민들도 대거 참여하자"고 호소하고, "미군기지 확장 저지도 이런 양심적 시민단체들의 국제 연대를 통해 힘을 불려나가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들은 가수 정태춘씨를 따라 "님을 위한 행진곡"과 "나의 살던 고향은"을 함께 부르며 이날의 촛불 문화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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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분들. 왼쪽부터 김해규 대표, 황재식 대표, 이기원 교장, 이종문 위원장, 김승민 사무국장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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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행사장에 참여한 평택대책위 회원들이 인기 가수 정태춘 씨의 연설을 듣고 있다. ⓒ 김용한
덧붙이는 글 | 김용한 기자는 민주노동당 평택시을지구당위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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