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내무장관 "런던 폭탄 테러, 이라크와 상관없다"

"서구의 과오는 계속되고…시민이 대가 치렀다" 반론 이어져

등록 2005.07.09 21:16수정 2005.07.1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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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C

이번 런던 폭탄 테러의 주요 배후로 알 카에다 연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영국 내무부 장관 찰스 클라크는 이번 테러가 영국의 이라크전 참전때문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클라크 장관은 8일(현지시작) BBC와 인터뷰에서 "전쟁이나 (국가간) 마찰이 (테러)긴장감을 조성할 수 있겠지만 그런 긴장은 어찌 됐든 존재할 수 있는 게 아니냐"고 답했다.

그는 이어서 "(이번 테러는) 이라크나 외교 정책 문제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정수를 공격하고 삶을 파괴하려 하는 극렬 분자들의 소행"이라며 영국의 이라크 전 참전이 이번 테러와 연관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입장에 대해, 그동안 강력하게 반전을 주장했던 조지 갤러웨이 의원은 이번 사건 후 의회 발언에서 런던 시민들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대가를 치렀다며 "이번 폭탄 테러는 결코 청천벽력 같은 게 아닌, 그 배경에는 아프간 침공, 이라크전, 팔루자 민간 피해, 이라크 포로 학대, 관타나모 억류 문제 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전쟁과 점령을 외교 안보 최우선 책으로 삼으며 서구 세계는 계속 똑 같은 과오를 반복해서 범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우리(서구 국가들)가 그렇게 한다면 사람들은 더 이상 참지 못할 것이며 이번처럼 우리에게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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