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대오각성 자세로 6자회담에 나서라"

시민단체들, 라이스 미 국무장관 방한 즈음해 공동기자회견

등록 2005.07.12 16:00수정 2005.07.1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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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라이스 미 국무부장관 방한을 앞둔 12일 오전 '미국의 대북정대정책 포기'를 요구하는 통일연대, 민중연대, 파병반대국민행동 소속 단체 회원들이 서울 광화문 미대사관 부근에서 규탄기자회견을 열었다.

라이스 미 국무부장관 방한을 앞둔 12일 오전 '미국의 대북정대정책 포기'를 요구하는 통일연대, 민중연대, 파병반대국민행동 소속 단체 회원들이 서울 광화문 미대사관 부근에서 규탄기자회견을 열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부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6.15 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통일연대' 등은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보통신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은 대북전쟁계획과 북한인권법 폐기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통일연대와 전국민중연대, 이라크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 주최로 열렸으며 권오혁 통일연대 대외협력국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들은 우선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반도 핵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의 실질적인 계기가 될 6자회담 재개를 환영한다"면서 "7월 말에 개최될 6자회담은 이제 말의 잔치가 아니라 행동에 대한 합의, 실천의 담보를 마련하는 회담으로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a 집회에 참가한 사회단체 회원들이 라이스 방한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집회에 참가한 사회단체 회원들이 라이스 방한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이들은 특히 "6자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미국은 대화와 양립될 수 없는 대북전쟁계획을 폐기하고 전쟁훈련을 중지해야 한다"면서 "지난해 미국 의회가 제정한 북한인권법은 대북전쟁법안이며 주권침해 법안이기 때문에 폐기하고 대북인권공세를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정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정부 관계자들의 이야기만 들을 것이 아니라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과 국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면서 "대화상대를 무시하는 발언들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주종환 민화련 상임이사는 "미국의 인도주의 운운은 언어도단"이라면서 "미국은 대오각성하는 자세로 6자회담에 나서야 할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들은 런던 테러 문제와 관련한 논평을 발표했다. 이들은 논평에서 "테러의 근원은 제국주의의 침략과 약탈, 점령과 지배정책에 있다"면서 "런던에서의 테러사건은 미국의 이라크 점령 정책이 종식되지 않고 이라크에 파병한 나라들이 철군하지 않는 한, 언제 어디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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