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염소조태용
섬에 살면 "답답할 것이다"는 것도 편견이죠. 섬에 사는 사람들하고 이야기하다 보면, 그나마 도시와 가까운 곳에 사는 저보다 더 넓은 세상을 사는 것 같습니다.
어딘가에 묻혀 살거나 빠져 살면 또 다른 편견을 만들어, 말에게 씌어진 눈가면(차안대)처럼 주변을 보지 못하게 합니다.
오늘 보길도 수리봉에서 예송리로 내려오는 길에서 만난 검은 머리에 흰 몸통의 털을 가진 염소는 저에게 세상 좁게 살지 말고 멀리 보고 크게 보라고 이야기 하는듯합니다.
염소의 몸 털은 검은색, 흰색, 회색, 얼룩 색 그리고 또 다른 많은 몸 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세상의 모습도 그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 할 것입니다.
자기 생각만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처럼 멍청한 사람은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