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째 500원씩 모아 이웃 도와온 '겨자씨회'

등록 2005.07.18 23:29수정 2005.07.1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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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살기 좋다는 도시 중 한 곳인 전북 전주에 가면 23년이 넘도록 50여명이 500원 이상을 모아 종교에 관계없이 억눌리고 병들고 찌든 자들을 도와온 '겨자씨회'가 있다.

지난 7월 7일 오후 6시 전주 아중역 부근 바다사랑에서 겨자씨회가 5년만에 총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는 그동안 이 모임을 처음부터 발기하고 꾸준히 실무를 담당하여 왔던 박기영(전주 공업대 교수, 민들레교회 출석)권사를 새 회장으로 선출해 모임에 부쩍 활기를 불어 넣게 되었다.

a 겨자씨회 모임

겨자씨회 모임 ⓒ 이필완

500원이상이라는 돈은 오늘날 얼마의 의미와 가치가 있을까? 그러나 겨자씨회는 500원 이상이라는 아주 적은 겨자씨들을 꾸준히 모아 매달 주변의 어려운 사정을 가진 사람들을 도와왔다.

이미 이 겨자씨회의 도움을 받은 사람들은 꽤 많다. 그들 중에는 농촌의 가난한 목회자들도 있고 결손가정의 어린이도 있으며 성폭력을 당한 아이들도 있다.

겨자씨회회원들은 대학처장, 의사, 목사, 사서, 교수, 주부, 학생 어린이들로 다양하다. 이 중 어린이나 어린 학생들이 가장 많다. 왜냐하며 겨자씨회 회원들은 첫 아이를 갖게 되었을 때부터 아이들 이름으로 추가 가입하여 겨자씨를 모아왔기 때문이다.

23년이라면 짧은 세월이 아니다. 오늘 기도회를 인도하면서 마가복음의 겨자씨의 비유를 '그대, 반환점을 돌았는가?'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해주시고 겨자씨회의 발기에 처음부터 참여했던 최완택 목사의 큰아들 의명(감신대 재학 중)군도 이 날 회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최 목사는 23년 전 첫아들이 태어났을 때부터 아들 '최의명' 이름으로 회비를 납부했단다.

a 회장 박기영 전주공업전문대 교수

회장 박기영 전주공업전문대 교수 ⓒ 이필완

겨자씨회에는 이런 가정이 여럿이다. 그러기에 아주 적은 돈을 모으고 모아 그야말로 태산같은 나눔(총 7,000여만원)을 실천해 왔다. 이번 총회에서는 납부 회비를 자발적으로 2배 인상하기로 했단다. 500원 이상의 두배이니 1000원이다.

겨자씨회의 이야기를 듣는 당신의 마음은 어떠한가?


당신도 한번 이런 작은 나눔을 통해, 예수의 사랑을 조용히 실천하는 모임에 함께 하지 않겠는가? 작은 인터넷신문이지만 <당당뉴스> 운영자도 직접 참여하고 배너 광고를 내 겨자씨회를 후원하겠다.

덧붙이는 글 | - 필자가 혼자 편집하는 신문, 정정당당! 당당뉴스(http://www,dangdangnews.com)에도 실렸습니다.

-겨자씨회 주소:560-760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2가 1070 전주공업대 의료기정보과  박기영
-전화: (063)220-4042  팩스: (063)220-4049 회장 연락처: 011-684-3852(박기영)

덧붙이는 글 - 필자가 혼자 편집하는 신문, 정정당당! 당당뉴스(http://www,dangdangnews.com)에도 실렸습니다.

-겨자씨회 주소:560-760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2가 1070 전주공업대 의료기정보과  박기영
-전화: (063)220-4042  팩스: (063)220-4049 회장 연락처: 011-684-3852(박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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