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걱정없는 '자전거 도시'를 꿈꾸며

[주장] 대체 에너지와 푸른 생태도시 만들기

등록 2005.07.19 10:46수정 2005.07.1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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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2003년까지 1년 남짓 중국 북경에서 생활한 적이 있습니다. 북경 생활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운 다른 많은 것들도 있지만, 가장 인상에 남는 것 중의 하나, 그리고 지금도 그리운 것 중의 하나는 자전거를 타고 북경 시내를 돌아다녔던 일입니다.

'자전거 천국' 베이징, 자가용 중심으로?

필자는 중고 자전거 한 대는 족히 사고도 남을 만한 돈을 들여 수리해 가면서, 아는 후배가 남겨 주고 간 낡은 자전거를 타고 북경 시내를 마음껏 돌아다녔습니다. 가까운 시장을 보러 갈 때나 아침 운동을 갈 때, 서점으로 책을 사러 갈 때나 대학 도서관에 갈 때, 그리고 학원에 다닐 때에도 자전거를 타고 북경 시민들과 나란히 도심을 달리는 기분은 한국에서는 맛보지 못했던 기쁨이었습니다.

도시 전체가 거의 평지이고, 아직은 자동차가 그렇게 많고 교통이 복잡하지 않은 북경은, 그 거대한 중국의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어쩌면 구시대의 낡은 운송수단처럼 보이는 자전거가 보편적인 대중교통 수단의 하나로 쓰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북경 시내의 웬만한 간선도로 양 옆으로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설령 자전거 전용도로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도로에서도 워낙 자전거 타기가 일반화되어 있고, 자전거 중심의 교통 문화가 발달되어 있었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고 시내를 오가는 데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과연 이런 북경의 자전거 문화가 언제까지 살아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눈부시게 발전하는 중국의 경제성장과 복잡해지는 도시 생활은 다른 나라의 거대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북경의 교통을 급속도로 자가용 중심으로 바꾸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경에서 사귄 한 중국인 교수는 너무나 많은 자전거들이 교통의 흐름을 방해해 시내 교통이 복잡하다고 하면서, 하루 빨리 자동차 중심의 교통체제로 가야함을 역설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 교수에게 우리나라 거대도시의 경험을 얘기하면서 그렇지 않음을 설명했지만, 별로 수긍하지는 않는 눈치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마도 이런 생각은 자가용 중심의 교통체계로 인한 교통체증을 아직 경험하지 못한 채, 발전과 성장만을 추구하는 많은 사람들의 공통적 인식이기도 할 터이니 말입니다.

사실 북경을 비롯한 중국 여러 도시의 오염 수준은 상당한 정도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북경을 비롯한 중국의 거대 도시들이 자가용 중심의 교통체계로 가게 된다면 그것이 초래할 에너지와 환경오염 문제가 얼마나 더 심각해질 것인가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석유, 원자력 대체할 대체에너지 고민할 때

그렇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지금은 한가하게(?) 남의 걱정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겁니다. 최근 국제 유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계속해서 올라, 이제는 우리 국민 모두가 그 어려움을 피부로 느끼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더 심각한 것은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일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학자들마다 차이가 있지만, 많은 학자들은 지구의 석유 매장량과 현재 및 앞으로의 석유 소비량을 계산해 보면 석유는 앞으로 고작 30-40년 정도 쓸 수 있는 양밖에는 남아 있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의 고유가 현상은 어쩌면 석유 부족이 앞으로 몰고 올 심각한 에너지난의 신호탄인지도 모릅니다. 물론 석유의 사용 가능 기간은 이보다 조금 더 늘어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단지 약간의 시간적 차이만 있을 뿐 본질적으로 그리 중요한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더 더욱 중요한 문제는 사태가 이미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는데도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대비책을 별로 서두르지 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소비량의 97%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으면서도 에너지 소비는 세계 10위, 석유 소비는 세계 7위를 기록하고 있고, 50% 정도의 에너지 소비를 석유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에너지 소비량이 엄청나고 특히 석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에너지 여건상, 앞으로 닥칠 석유 고갈 사태에 대비하는 것은 우리 국민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정부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에너지 소비를 충당하기 위해 개발해 온 대체에너지는 주로 원자력이었습니다. 잘 알려져 있듯이 우리나라는 1970년대에 원자력발전을 처음 시작한 이래 원전을 계속 건설하여 현재는 고리, 영광, 울진, 월성 등 4개 지역에 총 20기의 원전을 가동 중에 있으며 설비용량을 기준으로 1772만KW로서 세계 6위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 정부는 그동안 원자력 이외의 다른 대체에너지 개발에는 극히 소홀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정부의 원자력 위주의 대체에너지 공급 정책은 더 이상 지속되기 힘든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다른 대체에너지들에 비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한 번에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경제적 효율성만을 내세워 밀어붙여온 원자력 위주의 대체에너지 정책은 오늘날 해결하기 어려운 난관에 봉착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잘 드러내 주는 가장 뚜렷한 징표가 핵폐기물 부지 선정을 둘러싼 혼란과 저항입니다.

지금 당장 들어가는 돈으로만 계산한다면 원자력은 분명 경제적인 에너지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체르노빌을 비롯한 세계 여러 곳에서 일어난 원전 사고에서 보았듯이, 만일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고가 일어나는 날에는 그 비용은 도저히 계산하기도 어려울 정도여서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엄청난 위험성은 차치하고라도,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원전에서 나오는 핵폐기물을 처리하는 일만 고려한다 해도 원자력은 도저히 경제적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방사성 폐기물이 안전해지기 위해서는 길게는 수천, 수만 년에서 짧게는 수백 년이 지나야 합니다. 비교적 유해성이 덜하다고 하는 저준위 방사성폐기물조차 수용 불가능한 위험을 없애려면 적어도 수백 년 동안 안전하게 보관해야만 합니다.

이런 핵폐기물 처리 비용이 엄청난 것은 물론이고, 그렇게 오랜 기간 안전한 보관을 보증할 수 있는 길이 없기 때문에 이미 대다수 선진제국들에서는 더 이상의 원전 건설을 중지하고, 심지어는 지금까지 가동해 온 원전조차도 이른 시일 내에 가동을 중지시켜 나가겠다는 정책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와 아울러 이런 나라들은 태양열이나 풍력 등의 재생 가능한 청정에너지 개발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핵폐기장 부지 선정을 둘러싼 논란들

이와는 달리 우리 정부는 아직도 원자력 중심의 에너지 정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은 원전에서 쏟아져 나오는 방사성폐기물을 어디에다 처리할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전과는 달리 이미 방사성폐기물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는 국민들은 자기가 살고 있는 곳에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서는 것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사건이 핵폐기장 건설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부안 사태였습니다.

부안 사태를 겪은 정부는 지자체의 신청을 받은 후 지역주민들의 투표를 통해 핵폐기장 부지를 선정하겠다는 정책을 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정부 뜻대로 이런 정책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이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런 정책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는 상당히 의문입니다.

지난 7월 6일 대구 경북도청에서 열린 핵폐기장 설명회에서 핵폐기장 건설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저항을 하다가 경찰에 끌려나온 사건이나, 18일에 핵폐기장 유치 동의안을 전국 최초로 가결한 군산시의회의 결정을 둘러싸고 벌어진 찬성과 반대 측 지지자들의 충돌은 앞으로 그 해결이 얼마나 험난할 것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설령 정부의 안대로 주민투표를 거쳐 핵폐기장 부지를 선정하여 그 건설을 강행한다고 해도 그것을 둘러싼 주민들의 갈등과 격렬한 저항을 잠재우지는 못할 것입니다.

더구나 이번에는 요행히 어떤 지역을 부지로 선정해 일시적으로 문제를 해결한다고 해도, 앞으로 그 문제는 점점 더 해결하기가 불가능해질 것입니다. 정부는 핵폐기장 건설에 반대하는 국민의 여론을 무지와 오해의 탓으로 돌리면서 막무가내로 원전 위주의 에너지 정책을 고수할 일이 아닙니다.

물론 지금 당장 원전의 가동을 중지할 수도 없고,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는 핵폐기물도 어딘가에는 처리를 해야만 할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정부가 지금부터라도 이미 문제와 한계가 드러난 핵에너지 의존 정책을 포기하고 새로운 대체에너지 개발 쪽으로 에너지 정책을 하루 빨리 전환하는 일입니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에너지 문제에 대한 새롭고 올바른 원칙과 정책을 밝히고 일관되고 강력하게 추진해나가면서 그 과도기 동안만 유지되어야 하는 원전 핵폐기물의 보관과 관리에 대해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해야 합니다.

지금 현재의 엄청난 에너지 소비량에다 계속적인 소비증대까지 고려할 때, 그리고 원전만큼 한 번에 그토록 막대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대체 에너지가 없다는 현실을 감안할 때, 문제의 해결이 쉽지 않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이미 얘기했듯이 핵에너지에 계속해서 의존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이제부터 소규모라도 청정한 대체에너지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일입니다. 곧 현실로 다가올 석유의 고갈로 인한 에너지 대란을 고려할 때,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는 우리가 이러한 노력을 얼마나 기울여나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닙니다.

얼마 전 경북 영덕에 있는 아름다운 해맞이 공원과 그 위쪽에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풍력발전단지에 다녀 온 일이 있습니다. 해안 절경과 어우러진 채 24기의 풍력발전기가 힘차게 돌아가는 모습 속에서 아름다운 우리 강산과 우리 삶의 희망을 보는 듯했습니다. 3만9600㎾의 전력을 생산하여 2만 가구(가구당 월사용량 400㎾h 기준)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는 이 시설은 아직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우리 민족의 건강한 미래를 여는 위대한 발걸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 2005년 7월 7일 영덕 풍력발전소의 모습

2005년 7월 7일 영덕 풍력발전소의 모습 ⓒ 이찬훈


자전거 교통 확대로 에너지 절약해야

그러나 아무리 청정한 재생에너지라고 해도 에너지를 무조건 많이 생산하기만 한다고 해서 에너지와 생태계의 파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 자체에도 막대한 에너지가 들 뿐 아니라, 그것에도 많은 어려움과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청정한 재생에너지의 개발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에너지의 소비 자체를 줄이는 일입니다. 그리고 자전거 교통을 대폭 확대하는 일은 바로 에너지 소비, 그 중에서도 특히 석유 에너지의 소비를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근대 산업사회 이후 인류는 산업기술의 발달을 통한 풍요로운 물질적 소비생활을 추구해 왔습니다. 아마도 그런 현대 물질문명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물건 중 하나가 바로 자동차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또한 자동차만큼 문명의 이기가 가져다주는 편리함은 동시에 우리로 하여금 그에 상응하는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한다는 사실을 뚜렷하게 알려주는 것도 드물 것입니다.

자동차 사고로 매년 죽거나 다치는 사람의 수를 전부 합친다면 인류는 적어도 몇 십 년마다 세계대전을 한 번씩 치르는 꼴이라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또한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대기오염도 도시에 사는 주민들의 건강을 심히 위협할 정도입니다. 이렇게 자동차는 행복이 결코 물질적 풍요로움에만 달려 있지 않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자전거 교통체계의 확립은 고갈되어 가는 지구 에너지를 보존하는 지름길이자, 죽어가고 있는 도시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 일입니다. 아울러 그것은 무한정한 물질적 소비를 통해 행복을 얻으려 했으나 실패한 허황된 꿈을 넘어서 누구나 자가용같이 비싼 물건 없이도 모든 사람이 행복을 나누어 가질 수 있다는 위대한 꿈을 실현해 나갈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이 꿈을 실현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전거 전용도로를 획기적으로 확대 건설해야만 합니다. 지금 우리나라와 같은 도시 교통상황에서 자전거를 타는 일은 거의 자살 시도 행위와 다름이 없습니다. 시민 누구나 안심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의 주요 간선로도마다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해야만 합니다. 또한 앞으로는 새로운 도로를 건설할 때마다 반드시 그 옆에 자전거 전용 도로도 함께 건설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차라리 철없는 낭만주의자이고 싶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의 눈에는 이런 일의 실현이 요원하거나 아예 실현 불가능한 것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자동차 문명에서 자전거 문명으로의 새로운 전환이 없이는 누구든지 마음 놓고 거리를 활보하고,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살 수 있는 행복한 도시를 이룰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날 절멸의 위기에 처한 생태계를 구하기 위한 실천 방안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예컨대 시골에 생태공동체를 건설해 사는 것도 그런 것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은 도시에서 살아갈 것입니다.

그렇다면 생태계를 건강하게 지키고 우리 자신의 삶을 보다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를 아름답고 푸른 생태도시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누구나 맘 놓고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웃음과 정다운 얘기를 주고받으며 나란히 달릴 수 있는 자전거 문명을 건설하는 일이야말로 그런 아름다운 도시를 만드는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성장과 개발 논리에 여전히 사로잡힌 사람의 눈에는 자전거 문명의 건설이란 한낱 철없는 낭만주의자의 허황된 꿈으로 비춰질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사실 문제는 우리가 진정으로 어떤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편리하고 빠른 이동을 중시해서 계속 자동차 중심의 도시체계를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그보다는 마음껏 숨 쉬고 걷고 달리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자전거 중심의 도시체계를 건설할 것인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아름답고 푸르른 생태도시를 꿈꾸는 낭만주의자가 된다면,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저는 언젠가 중국 북경보다 몇 배는 더 아름다운 우리 조국의 도시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우리 아이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달리면서 살고 싶습니다. 그때까지 저는 비록 이루어지기 힘들지라도 그런 꿈을 날마다 꾸는 철없는 낭만주의자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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